카카오, 콘텐츠-비즈니스 잇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7/02/09 [13:30]

카카오, 콘텐츠-비즈니스 잇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2/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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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카카오가 개인과 개인의 연결하는 메신저를 넘어 콘텐츠와 비즈니스를 잇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9일 진행된 2016년 4분기(10~12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내에서 상품의 구매와 예약, 장보기 서비스, 음식 프랜차이즈 이용 등 쇼핑을 비롯한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카카오톡 MAU(월간실사용자수)가 국내에선 4200만명, 해외를 포함하면 4900만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임 대표는 "다음이 보유하고 있는 좋은 콘텐츠를 카카오톡 채널에 제공하는 등 만능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한 일환으로 장보기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한다. 장보기 기능은 2월까지 테스트를 거쳐 3~4월 중으로 정신 론칭된다.

임 대표는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앱으로 장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조만간 피자나 치킨, 햄버거 주문 등을 카카오톡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택시, 드라이버, 게임 플랫폼인 게임별 등에 대한 차별성을 강조하는 한편, 광고 서비스 등을 추가해 수익성 강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카카오택시의 콜 수는 7700만회,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1300만명"이라며 "올해는 카카오택시에 사업 모델을 넣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3분기부터 수입차 시승택시 이벤트를 시작했고, 이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승 마케팅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택시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누적 콜 수는 2억8000만 콜이다. 작년 12월 기준 평균 콜 수는 90만콜에 달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2배 상승한 수치다. 재이용률도 73%를 기록했다.

최 CFO는 "자동결제 기능이 도입되면 더 효과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자동결제가 들어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하반기부터 B2B 택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카카오 드라이버에 대해서는 "앱 가입자 수가 220만명을 넘어섰다"며 "1월 기준 누적 호출은 880만콜을 돌파하는 등 지난 11월말부터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모든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기준 카카오 드라이버의 콜 수는 175만콜, 운행완료율은 75%였다. 그는 "지난 12월은 성수기 효과가 있었는데 1월에는 설 연휴가 있었음에도 140만콜을 기록했다"며 "이는 이용자 베이스의 증가로 카카오 드라이버 체력이 강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지난 1월 게임 플랫폼 강화를 위해 내놓은 '게임별'에 대한 계획도 내놨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 팀장은 "게임별에서 내놓은 슈퍼캐쥬얼, 스냅 게임 등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10종의 게임이 공급되고 있는데 아직 초기인 만큼 유저가 다양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리니지, 포켓몬고 등 유명 IP(지식재산권) 대작이 큰 인기를 끌면서 파트너사들이 개발 중인 게임 출시를 연기하는 등 1분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향후 게임 콘텐츠 및 플랫폼 강화, 유명 IP인 카카오프렌즈를 사용한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게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나 많은 양질의 게임을 소싱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본다"며 "포켓몬고 같은 게임은 AR과 위치기반 서비스, IP가 중요한데 카카오프렌즈가 이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카카오프렌즈는 국민 캐릭터로 자리 잡으며 카카오에 큰 매출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타 매출 중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6%정도 였는데 이 중에서 카카오프렌즈의 매출이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홍대에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를 추가로 론칭했는데 12월 매출은 35억원, 일 최대 매출은 2억2000만원에 달했다.

최 CFO는 "이는 기존에 있던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라며 "현재 카카오프렌즈와 관련해 22개의 판매 채널이 있는데 이 중에 홍대와 강남의 매출 비중이 55%"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2분기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사업의 방향성을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임 대표는 이"카카오는 음성인식, 이미지인식, 자연어처리 등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을 강화하고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200억원을 투입해 카카오 브레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브레인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진두지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2분기 초에 공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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