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시총, 20조 달러 돌파

1년동안 25%↑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7/02/14 [17:01]

S&P500 시총, 20조 달러 돌파

1년동안 25%↑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2/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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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면서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20조 달러(약 2경3000조원)를 넘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획기적인 감세 정책과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 규제완화, 대대적인 재정투자 등을 약속하고 있는데다가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뉴욕증시가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P 다우존스지수(S&P Dow Jones Indices)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S&P500 지수는 25%나 뛰었다. 이로 인해 S&P 소속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3조6000억 달러 늘었다. 지난 1년 동안의 S&P 상승분 중 40%는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발생한 것이다.

S&P500의 시총 20조 달러 돌파를 빛낸 대표 종목들은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해서웨이, 아마존 등이었다. S&P 시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대장주들은 모두 지난 1년 동안 15% 이상 올랐다. 특히 세계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경우 60%나 급등했다.

애플의 주가는 13일 133달러를 돌파하면서 시가총액이 2년 만에 다시 7000억 달러(약 805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증시의 랠리는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따른 것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률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미국의 GDP 성장률은 1.6%에 그쳤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점점 견조해지고 있다. 팩트셋(FactSet)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 500 기업들의 주당수익률(PER)은 1년 전 동기 대비 5% 올랐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S&P 500 기업들의 PER는 전년 대비 3.1% 올랐었다.

웰스파고캐피탈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짐 폴슨은 미국의 경제가 감세와 규제 완화, 정부 재정지출 확대 등 “시장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을 부활시키는 여러 요소들이 합치는 상황을 처음으로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이안 위너(Ian Winer) 이사는 “투자자들이 당장 좋은 것만 보고 있다. 나쁜 요소들이 많은데도 이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정책 중에는 법인세 감면 등 향후 시장에 득이 되는 것들도 있지만 국경세 등 큰 충격을 안길 위험 요소들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79포인트(0.70%) 오른 20,412.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15포인트(0.52%) 상승한 2328.25에, 나스닥지수는 29.83포인트(0.52%) 뛴 5763.9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0,441.48과 2331.58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5770.99로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도 다시 썼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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