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우화교 신사비'→'기사비'로 바로잡았다

최일성 한국교통대 명예교수 '내제문화'에서 지적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7/02/17 [17:37]

''단양 우화교 신사비'→'기사비'로 바로잡았다

최일성 한국교통대 명예교수 '내제문화'에서 지적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2/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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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황영화기자] 충북 단양군 단성면에 지금으로부터 263년 전 놓인 돌다리 우화교(羽化橋) 건설 내력을 기록한 비석의 문화재 이름이 바로 잡혔다. <뉴시스 2016년 11월13일 보도>

충북도는 17일 도 유형문화재 80호 '단양 우화교 신사비(丹陽 羽化橋 新事碑)' 지정 명칭을 '단양 우화교 기사비(記事碑)'로 변경 고시했다.

(사)내제문화연구회가 펴낸 '내제문화' 25집에서 최일성 한국교통대 명예교수는 '단양 우화교 기사비'란 주제의 글에서 '신사비'는 '기사비'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단성면 하방3길 24(하방리 산 17) 수몰이주기념관 앞에 세워진 우화교 비석이 '신사비'로 돼 있으나, 이는 '기사비'를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753년(조선 영조 29) 단양의 남천(단양천)에는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우화교)가 놓였고, 이듬해인 1754년에 이 돌다리 건설 연혁을 기록한 비석이 건립됐다.

비문에 따르면 우화교는 이때로부터 이미 100여년 전에 없어졌다가 단양군수 이기중이 백성의 불편을 덜고자 다시 건설했다.

최 교수는 높이 114㎝, 폭 58㎝, 두께 16㎝의 이 비석 앞뒤 두전(頭篆)의 6글자 가운데 뒷면의 전서(篆書)로 쓴 글자는 '新(신)'이 아니고 '記(기)'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서예대자전'(1998), '전각자전'(1986)에서 '新' 자와 '記' 자를 대조·검토한 결과 '記' 자가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 교수는 "문화재청이 '단양 우화교 신사비'로 공식 명칭을 쓰지만, '단양 우화교 기사비'로 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각종 국어사전에 '기사(記事)'는 '사실을 적음, 또는 그 글'로 설명하고 있지만, '신사(新事)'란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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