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을 보는 전문가들의 視角!!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2/23 [11:12]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결정록 공개를 계기로 불거진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정상화가 대세'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 시기는 5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연준의 일부 정책위원들이 ‘꽤 이른 시일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기까지 일단 관망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의사록에 실린 주요 문구는 많은 참가자들이 연방기금 금리를 ‘꽤 이른 시일’에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도 “우리는 연준이 6월까지는 일단 관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참가자들이 조기 금리 인상에 기울고 있는지 모르지만, 투표권이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구성원들은 더 신중할 수 있다(come across as slightly circumspect)"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의사록은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전망의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clouding)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아마도 3월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에서 2018년 예산안(2018 budget proposal)을 제안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예산안이 과연 의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분명해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햄릭 뱅크레이트 닷컴(bankrate.com) 애널리스트도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그는 “의사록이 특정 정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공개시장위원회는 아직 실행되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햄릭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는 (연준) 관리들이 구체적인 정책(specifics)은 물론 이러한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일단 지켜보기를 원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 투자자들과 달리, 연준은 한 방향에 올인했다가 통화 정책의 실기를 저질러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을 무엇보다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이언 셰퍼드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주류의 견해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꽤 이른 시일안에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5월이 3월보다 더 유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아울러 랠리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의 주식시장에도 우려를 피력했다. 그는 “일부 (연준) 구성원들이 급등한 주가와 낮은 수준의 변동성(volatility)에 우려를 표시했다"며 ”주식이 세금인하, 규제개혁, 공공지출 확대 등 호재에 주목하면서도 경기부양책이 가파른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을 부를 위험은 애써 무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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