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브렉시트 추가 협상 제자리 걸음 ▶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9/01 [10:18]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관한 추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EU의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3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이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려면 한참 멀었다"고 밝혔다.
영국과 EU 대표단은 앞서 지난 28일부터 나흘 간 일정으로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추가로 실시했다. 양측은 지난 6월부터 협상을 시작했지만 무역 협정, 상대국 체류 국민의 권리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왔다.
영국은 10월부터 EU와 미래관계 논의를 진행하길 원하고 있다. 반면 EU는 이를 협의하기 전 영국의 탈퇴 비용, 상대국 체류민 권리, 영국과 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를 먼저 합의하자는 입장이다.
영국 측도 EU와의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데이비스 데이브드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여전히 상당한 이견이 남아 있다"며 EU가 좀 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과 EU는 '리스본 조약 50조'의 '2년 협상 시한 규정'에 따라 오는 2019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합의가 불발되면 영국은 협상없이 EU를 자동 탈퇴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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