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1호 K라면' 삼양라면 등 6종 '규제 완화' 인니에 수출

황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24/12/05 [11:31]

삼양식품, '1호 K라면' 삼양라면 등 6종 '규제 완화' 인니에 수출

황채원 기자 | 입력 : 2024/12/05 [11:31]

삼양라면 리뉴얼. 사진=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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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 기자] '불닭 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이 즉석 면류 시장 2위인 인도네시아에 대한민국 1호 라면인 '삼양라면' 등을 수출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삼양라면 등 6종을 수출할 예정이다. 

 

대상 품목은 △삼양라면 △짜장불닭 △4가지치즈불닭 △불닭볶음탕면 △짜짜로니 △김치라면 등 6종이다. 

 

이 제품들은 아직 인도네시아에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식약청이 이달 1일부터 한국산 라면에 대한 에틸렌옥사이드(EO) 검사성적서 제출 의무를 해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이달 1일부터 한국산 라면에 대한 에틸렌옥사이드(EO) 검사성적서 제출 의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EO 검사가 제외되면서 통관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생산 로트(LOT) 별로 공인기관 시험성적표를 첨부해야 하는데 발급기간이 약 2주 소요되고 건당 비용이 발생했는데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삼양라면 등 6종 라면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 할랄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무이 할랄' 인증을 받을 경우 '할랄 인증 제품'이라는 문구가 부착되고, 전용 코너에서 판매할 수 있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인증을 받지 못하면 '할랄 인증 제품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부착해야 해 마케팅 등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무이 할랄 취득을 확대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수입, 유통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고,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9년 일본, 2021년 중국·미국에 이어 4번째 해외법인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올 3분기 기준 28억원이다. 

 

2016년엔 '불닭볶음면'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라면 중 처음으로 할랄 인증을 받았다.

삼양식품이 인도네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가 중국에 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즉석면류 시장인 만큼 글로벌 공략의 중요 지역이기 때문이다. 

 

국제즉석면협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연간 즉석면 소비량은 145억개로 전세계 소비량의 15%에 달한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명이 거주해 인도·중국·미국에 이은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인도네시아의 젊은 인구 확대와 가구별 소득 증가는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높은 출산율에 따른 잠재 소비층 증가, 라면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라면 시장은 2024년까지 4억8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도시화와 인터넷 접근성 향상 결과로 온라인 쇼핑을 통한 구매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온라인을 통한 구매 비중이 오프라인에 비해 현저히 낮지만 향후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3%로 3.7% 성장한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증가하였으며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향후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구매력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 인도네시아 라면 등 즉석면류 수출액은 2021년 1218만 달러에서 지난해 908만 달러로 25.5% 감소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불닭볶음면 등 90억원 어치를 수출했다.  

 

삼양식품은 향후 브랜딩 및 직접 영업 및 마케팅 관리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삼양식품은 올 3분기 누계 기준 국내 라면 수출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수출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EP

 

hcw@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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