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기다리면 무료' 모델 일본서 월 방문자 50배 ↑↑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7/09/06 [14:23]

카카오, '기다리면 무료' 모델 일본서 월 방문자 50배 ↑↑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9/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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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모델이 일본에서도 통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서비스하는 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월 방문자가 약 1년 만에 50배가 증가하고, 하루 평균 거래액이 1억 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약 5만 명 수준이던 픽코마 월 방문자는 이번 달 현재 약 250만 명으로 5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30배 증가한 1000만 엔(약 1억 원)을 넘어섰다.

 픽코마는 지난 5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내 북 카테고리 최고 매출 순위 2위,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450만 건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성장을 이끈 '기다리면 무료'의 비즈니스 모델(BM)을 픽코마에 적용해 일본 시장에서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기다리면 무료'는 여러 회차로 콘텐츠를 분절하고, 이용자가 해당 콘텐츠를 구독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면 다음 회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본에서는 생소한 방식이지만 이를 적용한 작품의 이용자 수와 매출이 증가하고, 수년 전 출간된 작품들이 재조명 받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픽코마는 만화 강국인 일본 현지 상황에 맞춰 일본 출판만화를 위주로 서비스를 전개했다. 더불어 '좋아하면 울리는', '관찰인간', '황제의 외동딸',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등 국내에서 인기가 검증된 다음 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작품도 서비스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좋아하면 울리는'은 현지 출판사의 요청으로 출판 만화 출간도 앞두고 있다.

 픽코마는 앞으로 일본 현지 시장에 맞게 '기다리면 무료' BM을 진화시킬 계획이다. 일본 현지 콘텐츠 강화를 위해서 일본 현지 출판사와 공동으로 오리지널 작품 제작을 진행하고 일본 애니메이션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기다리면 무료'는 지난 달 중국 종합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만화전문사이트 '텐센트동만'에 정식 계약을 통해 도입되기도 했다. 국내 콘텐츠 플랫폼의 유료 비즈니스 모델이 중국 현지 플랫폼에 도입된 첫 사례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는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수년 전부터 시장을 선점한 주요 만화앱을 제치고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최근에는 일본 대형 출판사들의 참여가 결정돼 작품 라인업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어 플랫폼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카카오 콘텐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검증된 기다리면 무료 모델이 한국, 중국, 일본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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