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인터뷰]양기대 광명시장
도지사 출마 배수진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11/07 [15:48]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양기대(55·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시장은 5일 "내년 6·13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배수진을 쳤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이날 광명시청 시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큰 차원에서 제대로 일해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역(시·군)에서 인정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목민관이 도민의 평가를 받을 기회를 가져야 진정한 자치분권이 되고 도민 삶의 질이 나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며 "그 선두에 나서겠다"고 했다.
다음은 양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몇 년 전부터 도지사 선거에 나가려고 생각했다. 시민 중에는 시장 한 번 더 해서 마무리하라는 분도 있고, 쉬었다가 국회의원 가라는 분도 있는데, (광명시장을) 7년 4개월 동안 해보니 일을 통해 성취해가는 게 내 스타일이다. 광명을 바꿔냈으니 큰 차원에서 제대로 일해보고 싶다. 배수진을 쳤다. 내년 시장 선거에는 나가지 않을 것이다"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는가.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도지사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는데, 나는 1.9%가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 시절) 1.9%에서 시작했다. 아직 나를 보는 시각은 끝까지 갈 것이냐인데, 내가 더 적극적으로 하면 주목받는 시기가 올 것이다. 앞으로 공약과 비전을 밝히면 나아질 것이다. 경선 결과는 내 몫이고 운명이다"
-별도로 도지사 출마 선언을 할 것인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출마 선언을 하겠다"
-자치분권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문재인 대통령이 자치분권을 강조하고 있다. 내년에 그 흐름을 탈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이 최근 여수 행사에서 앞으로 지역에서 역량 발휘하고 주민과 함께 지방자치를 해서 인정받는 사람이 도지사도 되고 국회의원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나뿐만 아니라 충남, 광주, 경남 쪽에서 기초단체장들이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흐름을 엮어내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요즘 청년실업 문제가 이슈인데, 대안을 갖고 있는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나름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나는 고기를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광명에서 2012년부터 청년 잡스타트 정책을 시행했다. 그동안 시비 50억 원을 들였다.
청년 759명을 모집해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창업교육을 해 370명(48.7%)이 취업했다. 청년수당이나 청년배당은 수혈식이다. 올해 받고 내년에 못 받을 수 있다.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이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다"
-도지사가 된다면 언론 개혁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나는 언론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생존할 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을 시스템으로 하면 가장 좋을 것이다.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에 따라 경기도가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지원하는 방안을 찬성한다.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시행하면서 언론을 통제한다는 인상은 주지 않도록 하겠다"
-광명시장을 하면서 이룬 성과 2개를 꼽는다면.
"첫째는 광명동굴 개발이다. 2010년 광명시장 당선 후 처음 동굴 철문을 열고 들어갈 때의 기대감과 신비로움을 아직 잊지 못한다. 이후 4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동굴을 매입할 때부터 공무원들과 함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콘텐츠를 채워가며 느꼈던 희열감이 생생하다. 또 하나는 취임 당시 인수한 부채 230억 원을 모두 상환한 것이다. 다른 시·도처럼 연기금 해지나 부동산 매각이 아니라 광명동굴 개발, KTX광명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빚을 갚았다" EP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