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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열린 '신년음악회' 환희
김정숙 여사 눈길
기사입력  2018/01/10 [14:33] 트위터 노출 : 0   이코노믹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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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황영화기자]
 포디엄에 선 지휘자 성시연의 화끈한 지휘에 맞춰 KBS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5번 4악장은 위풍당당했다.

'운명'이라는 부제가 붙은 베토벤 교향곡 5번은 고뇌를 극복해낸 환희가 도드라진 작품이다. 특히 4악장은 고뇌를 주로 표현한 1·2·3악장을 넘어 환희로 치솟는 부분이다. 어두운 단조로 출발해 밝은 장조로 끝맺는 이 드라마틱한 교향곡의 여정은 역경을 지나 희망을 안은 대한민국의 최근을 압축했다.

9일 오후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의 '2018 신년음악회'에서는 4악장만 울려퍼졌는데, 폭발적인 힘이 똬리를 틀고 있는 이 악장만으로 새해 용기를 북돋는데는 제격이었다.

이번 음악회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신년음악회이자 2년 만에 개최되는 음악회로서 의미가 남달랐다. 문체부 주최 신년음악회는 1989년부터 시작해서 한해도 빠짐없이 열렸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이 화두가 됐던 작년에는 개최되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과 장애라는 신체적 불편함을 딛고 희망을 노래하는 장애인청소년합창단이 함께 한 이날 음악회는 다채롭고 풍성했다.

특히 지난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다시 한번 한국 클래식음악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돋보였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제3악장'을 협연했다. 선우예권은 고난도의 이 곡을 특유의 영롱한 소리는 유지한 채 강렬하고 드라마틱하게 연주했다. 선우예권은 반 콩쿠르 결선에서도 이 곡으로 '폭풍 연주'를 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집시 풍의 정서가 가득한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역시 난도가 높은 곡인데, 탄력이 넘치는 보잉을 선보인 김봄소리의 연주는 관객을 홀렸다.

2부가 스타 연주자들과 함께 새해를 축하하는 향연이었다면, 1부는 국민이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흥겨움과 절절함이 오간 작곡가 김택수의 '평창 아라리 변주곡'이 포문을 열었고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시 쇼트프로그램 곡으로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생상스의 교향곡 '죽음의 무도'가 방점을 찍었다. 부드럽게 경쾌한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우나강' 왈츠곡 연주는 희망을 부풀렸다.

에반젤리(Evangeli Choir) 장애인청소년합창단이 가톨릭평화방송(cpbc) 소년소녀합창단과 안산지역 다문화 청소년오케스트라인 '안녕?!오케스트라'와 함께 합창한 대중음악 '마법의 성'과 '거위의 꿈'은 객석을 따듯함으로 물들였다. '거위의 꿈' 음악과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노력하는 영상이 맞물릴 때 감동이 더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문화예술계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자원봉사자, 장애인예술인․체육인, 고(故) 윤이상 선생의 유족, 젊은예술가상 수상자들, 한부모 가정 등이 함께 했다.

도종환 문체부 황현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외에 문재인 대통령 대신 김정숙 여사가 참석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는 매 곡마다 집중해서 감상했고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 자신을 향해 손 흐드는 시민에게 밝은 모습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연극배우 손숙과 윤석화 등 문화예술인들과 인사와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신년음악회는 오는 14일 오후 5시부터 40분부터 KBS 1TV '열린음악회'를 통해 방송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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