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인터뷰]박겸수 구청장

"젊은 강북 만들 것…3선보다 구정 우선"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8/02/14 [11:52]

[EP인터뷰]박겸수 구청장

"젊은 강북 만들 것…3선보다 구정 우선"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2/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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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6월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출마자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박겸수 강북구청장의 '선거 시계'는 4월19일 이후에나 돌아간다. 강북구 최대 축제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마칠 때까지 구정에서 손을 뗄 수 없는 까닭이다.

집무실에서 만난 박 구청장은 '3선 도전'과 관련해 "준비도 아직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다 치러내고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면 그때부터 구청장 업무가 정지된다. 다른데보다 늦는다고 봐야하는데 주민들께서 예쁘게 봐주셔야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2013년 4월 시작된 국민문화제는 헌법이 계승하고 있는 4·19혁명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추모뿐 아니라 음악과 학술토론 등이 함께 열리는 역사문화 축제다. 박 구청장에게 '역사문화관광의 도시 강북구'는 자신의 정치 행보를 잠시 미룰 만큼 중요한 가치다.

 민선 5~6기 구정에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은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역점사업이다.

 근현대사기념관 개관과 초대길 조성 등에 이어 지난해 8월엔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투어 코스를 신설했다. 순국선열 16위를 모신 북한산 초대길, 4·19전망대, 소나무쉼터, 우이동 만남의 광장 등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주변 음식점과 백화점 입점업소 등에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 구청장은 "팀이 방문하면 문화해설사를 붙여주고 근현대사기념관, 419, 봉황각에선 보건소에서 출발하고 도착할 때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체크해준다"며 "지난해 9월 우이신설경전철을 개통하면서 시작했는데 만족도가 높아 대중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9년 9월 착공해 8년여만인 지난해 개통한 서울시내 최초 경전철 우이신설선은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박 구청장은 "1997년 시의원 때 노선을 긋고 2017년 테이프커팅을 했으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우이신설선 개통전 과정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강북구는 지하철 4호선 하나인데다 역이 3개밖에 없다"며 "교통수단으로 경전철, 상권조성 경제 수단으로서 경전철,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 경전철, 문화로서 경전철, 복합적인 경전철 등 (우이신설선은) 구가 생긴 이후 최고의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우이신설선 일대 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박 구청장은 1단계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건폐율 완화 방안부터 청년 등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도입 등이 골자다. 2단계 사업으로는 화계사입구 사거리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 신규 지정과 삼양사거리 주변 재정비와 관련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에는 임차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그늘이 뒤따른다. 지난해 구가 제정한 '지역상권 상생협력에 관한 조례'는 이 맥락에서 나왔다.

 박 구청장은 "4·19민주묘지입구 사거리에서 근현대사기념관 가는 길이 역사문화관광의 도시를 만들면서 카페 거리로 바뀌었다. 가게들도 새로운 분위기로 조성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 상태에서 가만 두면 동네가 망한다는 생각에 지난해 조례를 만들고 주민들을 모아 '정착될 때까지 집값 올리지 말고 상생하자'는 약속을 받았다.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올해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 방점은 '우이동 가족캠핑장 조성'에 찍힌다. 우이동 316번지 일대에 캠핑장과 공연장, 운동 공간, 주차장 등을 포함한 1만1561㎡(약 3497평) 규모 가족나들이 장소다. 지난해 학술용역과 타당성 검증을 마치고 올해 6월까지 도시계획시설 결정,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을 마치고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된다.

 박 구청장은 "북한산이든 우이동이든 갈 수 있는 거점지역이 우이동 가족캠핑장"이라며 "80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한 상황에서 올해 설계와 땅 매입을 동시에 진행하면 (완공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령화·저출산 현상과 청년 구직난에 맞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정책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12월부터 관내 34개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은 박 구청장은 "저출산대책은 아이를 낳기만 하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에서 다 키워준다는 정책으로 가야한다"며 "현장에서 보면 대책의 핵심은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느냐"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이 키우기 좋은 강북'을 슬로건으로 하고 구가 청사를 짓거나 빈 건물이 확보되면 아이들이 같이 놀고 부모와 뒹굴뒹굴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곳을 무조건 만들도록 했다"며 "관이 주도해서 시작하고 민간엔 용적률 상향 조정 시 기부채납받는 방법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강북' 콘셉트로 나간다"고 덧붙였다. 경로당처럼 곳곳에 아이들 놀이 공간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올해 아젠다는 '젊은 강북'이다.

 

박 구청장은 "예술인이 들어오든 젊은부부들이 들어오든 젊은 사람들이 편하게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강북구로 만들겠다"며 "분야별로 취합해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는 청년허브 구축을 위한 청년TF(태스크포스)를 신설한데 이어 청년활동 지원 사업비, 청년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비 등을 올해 예산에 신규 편성했다.

 끝으로 박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구정에 대한 신뢰가 강북구가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신뢰가 있고 관심이 있어야 참여한다. 신뢰가 기본이다. 정치·사회·문화 모든 분야가 힘든 가운데 주민들이 구를 믿고 갈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박겸수 강북구청장과의 일문일답.

-6월13일 지방선거 준비는 잘되나.

 "아직 준비 단계도 아니다.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다 치러내야 한다. 강북구에선 최대 행사 아닌가. 4월19일까지는 행사를 무조건 다 해줘야 한다. 4월20~21일 예비후보 등록해야 그때부터 구청장 업무가 정지된다. 다른데보다 늦는다고 봐야한다. 그러니 주민들께서 예쁘게 봐주셔야한다."

 -최근 은혜초등학교가 폐교를 신청했다.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강북구 사정은 어떤가.

 "저출산은 심각한 문제다. 이 기회에 저출산에 대한 대책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다 책임지는 것, 아이를 낳기만 해라 그러면 국가에서 다 키워준다는 정책으로 가야 한다. 지금 둘이 살기도 힘든데 누가 애를 낳겠나. 현장에서 보면 저출산 대책 핵심은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느냐다. 그래서 '아이 키우기 좋은 강북' 슬로건을 내걸었다. 구가 짓는 청사들이나 빈 청사 건물이 확보되면 아이들과 같이 놀이하는 공간, 엄마와 아이들이 독서실처럼 의자가 있는 곳이 아니고 뒹굴뒹굴 누워서 책보고 하는 곳을 무조건 만들도록 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책 보는 공간보다 훨씬 중요하다. 무슨 건물 생기면 무조건 애들 놀면서 접하는...문화도 접하고, 책도 접하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한다."

 -성과는.

 

지난해 삼각산동주민센터 오픈때 한층은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했다. 도시계획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기부채납하는 게 있다. 그 공간에도 무조건 아이들 놀이터를 넣도록 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간에서 애들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거다. 아이들 천국은 강북구다. 옛날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애들 놀고 장난감 빌렸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조그만 게 여러 개 있어야 한다. 경로당처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놀이하는 공간은 안전 등의 문제로 법적인 게 복잡하다. 쉽게 만들 수 없다. 우선 관이 주도해서 일단 만들기 시작하고 민간인 용적률 상향 조정할때 기부채납받는 방법으로해서 아이 키우기 좋은 강북 콘셉트로 나가고 있다."

 -지난해 가장 보람있었던 일을 하나만 꼽는다면.

 "무조건 우이신설경전철이다. 서울시가 한 것이긴 하지만 1997년 시의원할 때 노선을 그었다. 2017년도 테이프커팅을 했다. 경전철 시간이 그동안 너무 오래갔다. 인근 지역주민들 피해가 굉장했다. 결국 포스코건설 사장에게 주민을 볼모로 하면 특단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성북구청장까지 함께 사장에게 '이번에는 공기 연장을 절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서울시에 반드시 개통시키라고 했다. 강북구엔 지하철 노선이 4호선 하나다. 역이 3개밖에 없다. 서울에 지하철 한개선으로 가는 곳이 어디 있나. 교통수단으로서 경전철, 상권조성 경제 수단으로서 경전철,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 경전철, 문화로서 경전철, 복합적인 경전철. 구가 생긴 이후로 최고의 선물 같다."

 -역세권 개발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 우려를 하는 것 같은데.

 

"국립4·19민주묘지입구사거리에서 근현대사기념관 가는 길이 역사문화관광의 도시를 만들면서 카페 거리로 바뀌었다. 가게들도 새로운 분위기로 조성되면서 가격이 올라갔다. 이 상태에서 가만 두면 동네가 망한다는 생각에 지난해 조례를 만들고 주민들을 모아 '정착될 때까지 집값 올리지 말고 상생하자'고 말했다. 구에서 여러가지 정책을 할 테니 현 상태에서 발전을 목표로 하자는 것이다. 전체가 같이 살자는 준비를 했다."

 -우이신설선이 한때 멈춰 주민들이 불안해 했다.

 "무인 경전철이 완벽하게 시스템이 작동되려면 1년 쯤 걸린다. 전 분야가 전자동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나봐야 안다. 구청이 대책 세우라고 안해도 그 회사는 그걸로 목숨 걸고 있다. 서울시도 인천전철의 유모차 안전사고 사례를 보고 신경을 많이 썼다. 사고가 발생하면 그 부분에 있어선 서울시나 경전철 회사는 초비상이다. 자체 시스템으로 비상이 걸리기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

 -역사문화관광의 도시 강북, 어느 수준까지 왔나.

 "올해는 '너랑나랑우리랑' 프로젝트가 있다. 둘레길을 걷고 스탬프 4개를 받은 사람에겐 음식값을 10% 할인해준다. 팀의 경우는 문화해설사를 붙여주고 근현대사기념관, 봉황각 등에서 출발할 때 보건소에서 혈압, 당뇨, 고지혈증 체크한다. 도착하면 또 해준다. 내 몸이 얼마나 변했나 확인할 수 있다. 글 써서 당첨되면 기념품을 준다. 심폐소생술 코너가 있다. 본인이 직접 해보는 거다. 지난해 9월 경전철 개통하면서 했는데 만족도가 높다. '너랑나랑우리랑 프로젝트'는 서울시에서 대중화를 추진중이다."

 -하루 방문객은 어느 정도인가.

 "2016년도 오픈한 근현대사기념관만 3만~4만명이 다녀갔다. 둘레길은 대한민국 둘레길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고 좋은 걸로 문체부에서 확인했다. '너랑나랑우리랑' 프로젝트까지 했으니 다른 곳과 비교가 안 된다. 올해 거기에 건강 문제를 가지고 강북구와 북한산국립공원이 건강국민보험공단과 2시간 걷고 얼마나 건강이 좋아졌는지 용역을 줘 데이터를 빼자고 예산을 잡았다. 샘플링을 하는 것. 보건소에서 체크리스트를 만든다. 강북구는 건강도시가 되는 것. 단순히 등산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건강 개념을 더하는 것. 그래서 보건소를 파견한 것. 건강도시 강북이 또 하나 붙게 될 것이다."

 -올해 생각한 구정 아젠다가 있다면.

 "지난해 가을부터 '젊은 강북'을 새 아젠다로 잡았다. 강북의 미래가 젊어져야 한다. 예술인들이 들어오든 젊은 부부들이 들어오든. 젊은 사람들이 와서 편하게 부담없이 살 수 있는 강북구를 만들려고 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강북도 그 일환이다. 도시재생할 때 SH공사와 함께 건물 매입하고 그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편리하게, 저렴하게 제공해 부담감을 줄여줘야 한다. 강북에 살면서 문화혜택에 비해 부담감이 없게 만들려고 한다. 취미가 맞는 사람들끼리 협동으로 짓기도 한다. 교수마을과 같은 개념이라 보면 된다. 자기들끼리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 군데군데 젊은 강북을 만들자는 것이다.

 -주민들에게 새해 인사 한마디 해달라.

 

"주민들이 생각할 때 구정에 대한 신뢰, 이게 강북구정 발전하는 밑거름이 된다. 신뢰가 있어야 관심이 있고 관심이 있어야 참여한다. 신뢰가 기본이다. 금년 한해도 힘들 것이다. 정치·사회·문화 모든 분야가 힘든 가운데 주민들이 구를 믿고 갈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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