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오피스텔 분양 '증가' 양상
규제에도 3월 분양물량 증가…전년比 12.02%↑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2/28 [14:00]
[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기자] 올해 오피스텔 전매규제 시행 여파로 투자수요가 이전보다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전년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3월 전국에는 신규 오피스텔 5960실이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3월 분양물량(5320실)보다 12.02%, 전월(4670실)보다 27.62% 늘어난 수치다.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된다. ▲경기 3686실 ▲인천 1370실 ▲제주 363실 ▲경남 347실 ▲서울 194실 등이다.
올해는 '금리인상'과 '대출규제'에 이어 '전매제한'이란 트리플 악재가 겹치면서 오피스텔 투자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부터 조정대상지역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이에 이전보다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분양물량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공급량은 전년대비 증가한 셈이다.
이는 분양사업주들이 투자자를 잡기 위해 전매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을 공급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오는 3월 오피스텔 분양물량의 86%(5145실)가 조정대상지역 외에 집중된다.
이들 물량 대부분이 300~1000실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브랜드 오피스텔이 절반을 넘는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논현동에 '논현 아이파크' 293실이 공급된다. 경기에서는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지역 3블록에 '광교 더샵레이크시티' 1805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 671실 등이다. 지방에는 제주 제주시 연동에' 연동 하우스디 어반'이 330실 분양한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투자에 앞서 신중할 것을 권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에는 금리인상과 거시경제 침체 가능성이 있어 이전처럼 높은 시세차익을 노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시세차익만 노린 투자에는 신중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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