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권오현 회장, 신임 경영진 역할 강조

"후배 경영진 비상한 각오로 경영할 때"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8/03/23 [09:55]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 신임 경영진 역할 강조

"후배 경영진 비상한 각오로 경영할 때"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3/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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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권오현(66) 삼성전자 회장이 "지금이야 말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할 때"라면서 회사를 이끌게 될 신임 경영진의 역할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대표이사와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최고 실적을 내고 있지만 급격히 변하는 IT 산업 속성 생각해볼 때 지금이야 말로 후배 경영진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

 권 회장은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58조원, 영업이익 53.65조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행했다. 9조2000억원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고, 기존 보유 자사주도 절반을 소각했다"고 밝혔다.

 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며 "50대 1의 액면분할도 주총 승인을 받아 실행할 예정이다. 보다 많은 분들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증가된 배당 혜택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2017년 4월 전원 사원 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중대 영향 미치는 경영 상황 심의와 주주 소통 노력하고 있다"며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 강화하고 이사회 독립성 제고 위해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올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회사의 경영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이다.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회사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저는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후배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 분할 및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날 결의가 이뤄지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단행한 세대교체에 해당하는 임원 인사가 확정된다. 또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50대 1 수준의 액면분할이 승인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부문장 인사를 내면서 윤부근(64) 사장, 신종균(61) 사장, 이상훈(62) 사장 등 이건희(75) 회장 세대 인사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고 밝혔다. 또 신임 부문장으로 김기남(59) 사장, 김현석(56) 사장, 고동진(56) 사장 등 50대를 기용, 사실상 사업 수장들에 대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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