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 대출금리 '숨고르기' 모드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3/27 [17:35]
[이코노믹포스트=이주경기자]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성큼 뛰던 가계 대출금리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 대출금리는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65%로 전월(3.71%)보다 0.06%p 하락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것이다.
가계 대출금리가 내려간 것은 일시적인 영향이 크다. 수도권 중심으로 저금리 대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6%로 전월보다 0.01%p 떨어졌고, 집단대출 금리도 3.39%로 0.06%p 내려갔다. 예·적금 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도 각각 0.02%p, 0.07%p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연 1.80%(신규 취급액 기준)로 장·단기 시장금리가 혼조세를 띤 영향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들의 수익성은 더 좋아졌다. 잔액 기준으로 총 수신금리와 총 대출금리차를 나타내는 예대마진은 0.01%p 오른 2.33%로 지난 2014년 11월(2.26%)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한은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고금리 자금이 편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차는 1.88%로 0.01%p 내려갔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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