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재성 송파을 재선거 출마자
"복심이 국회 복귀해야"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4/06 [08:54]
[이코노믹포스트=이주경기자] "지금은 위기를 대비해야할 때다. 개헌정국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이 요동칠 수 있고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위적 정계 개편도 시도될 것이라고 본다. 총선 승리로 정권교체를 완성하려면 당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그래서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문재인 호위무사'로 불리는 최재성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송파을 재선거 출마 당위를 이같이 강조했다.
3선 의원 출신인 최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맡았다. 2015년 12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선대위 종합상황본부 1실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그가 2년만의 원내 복귀 선언 배경으로 '위기관리 필요성'을 꼽았다. 개헌, 야권발 정계 개편 등 급변하는 정국에서 정부여당이 주도권을 놓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송파을을 근거로 당대표까지 달려갈 모양새다.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문재인 당대표를 지키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교체를 할 때는 감당 되는 일 중심으로만 생각했다"면서 "그 역할(당대표)이 필요하다거나 맞는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당대표 자질로 ▲청와대·대통령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 ▲바닥 당무부터 큰틀 정무까지 올라운드 플레이어일 것 ▲선거 승리 경험이 있을 것 등을 꼽았다. 사실상 본인의 장점을 강조한 셈이다. 최 전 의원의 출마선언식에는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을 필두로 권칠승·심기준·전재수·황희 의원 등 친문 다수가 옆자리를 지켰다. 최 전 의원은 송파을을 복귀무대로 택한 이유로는 승패에 따라 정치적 풍향계가 달라질 수 있는 중지(重地)라는 점을 들었다. 주민들을 향해 "(저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하는데 송파의 진심이 되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다음은 최 전 의원과 일문일답
▶대선 직후 백의종군 선언할 때 '본인은 위기일 때 필요한 사람'이라고 했다. 원내 복귀를 해야할 만큼 지금이 위기인가. "위기를 대비해야할 때다. 개헌 정국을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이 요동칠 수 있다. 정치가 진화하느냐, 후퇴하느냐 기로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위적 정계 개편이 시도될 것으로 본다. 저는 정권교체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21대 총선 승리로 완성해야 한다. 남북 문제 등이 과거와 질과 속도면에서 완전히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하는 시기다. 그래서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 송파을인가. 텃밭을 갈아온 당내 정치신인도 있는데.
"당 입장에서는 어려운 지역이고 한국당은 지금 상황이 어렵더라도 해볼만한 곳이다. 송파을에서 어느 당이 이기느냐가 재보궐선거 평가 척도가 될 것이다. 양당이 치열하게 붙을 수 밖에 없는 지역이다."
▶당내에서는 송기호 변호사와 경선을 하게 되는건가.
"당에서 전략공천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했는데 제가 경선이 맞다고 그랬다."
▶원내 복귀한다면 당대표 선거에 도전할건가.
"문재인 당대표를 지키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교체를 할 때는 감당이 되는 일 중심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전향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좋겠다, 모든걸 열어두고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다. 나 당 대표 할꺼니까 아무도 하지말라는 것은 본인이 창업할 때나 하는 것이고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과 맞아 떨어져야 하는 문제다. 하지만 그 역할이 필요하다거나 맞는다면 마다하지 않겠다."
▶출마선언할 때 김경수 의원 등 친문이 대거 참석했다. 원내 복귀가 이뤄지고 당 대표에 도전하면 친문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이 불거질수 있지 않을까.
"우리 당은 이미 제가 보기에는 패권주의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공천을 할 때 경선을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전략공천을 한다는 것이 패권주의다. 그다음 의원 숫자가 많다고 당권을 잡아서 마음대로 하는 것이 패권주의다. 예전에는 반문, 반노진영 만들어서 당권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당원들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정치인들끼리 인위적 전선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당원들 지지를 못 받는 사람들이 받는 사람들은 패권주의라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송파을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저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하는데 송파의 진심이 되겠다. 그전 의원들이 지역사업에 대해 신경을 쓴 것 같지 않다. 시장에 가니까 주차장 얘기를 하는데 그간 지역사업을 안해서인지 자기검열을 해서 필요예산과 규모를 줄이더라. 도로 지하화도 공법상 불가능하다는데 지역사업을 해본 입장에서 예산 주기 싫을 때 하는 말이다. 송파에 아트존도 만들고 싶다. 조금만 하면 칭찬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의욕이 생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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