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50% 동결·'경제 불확실성-물가오름세' 요인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8/04/12 [09:57]

금리 1.50% 동결·'경제 불확실성-물가오름세' 요인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4/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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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정시현기자]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선택은 금리동결이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리를 1.50%로 올려 6년여만에 긴축으로 방향을 틀고 '사상 최저금리 시대'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 견고하지 않은 경기 성장세와 물가 오름세 둔화탓으로 추가 금리인상에 고삐를 죄진 못하고 있다. 경기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한은의 신중한 행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 금통위는 1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삼성본관에 위치한 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재의 연 1.50%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금리는 5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10년7개월만에 벌어진 한·미 금리역전으로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3%대 성장을 향해 나아가던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다. 미·중 무역전쟁 고조, 환율 불안, 한국GM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기가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다소 높아졌다.

금융시장 전망도 다시 금리동결 쪽으로 기울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9.0%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도 경기 여건상 금리를 올릴 타이밍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딘 물가 오름세도 이번 금리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3%에 머물며 1%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1.3%에 머물렀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위원들은 예상보다 저조한 물가오름세를 두고 우려감을 표하기도 했다.

145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자칫 금리를 올렸을 때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을 더 깊이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인상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높아지면 경기 회복세와 내수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크다.

이번 금리동결로 한은의 금리인상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4월 금리인상은 어렵고 5월 인상을 전망했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이슈가 불거졌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생겼다"며 "물가도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이 당장 금리에 손 댈 여지는 없다고 본다"면서 하반기 한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한·미 금리역전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달 금리를 연 1.50~1.75%로 0.25%p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두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시나리오대로라면 미국의 금리 상단은 연 2.25%까지 올라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미 금리역전으로 걱정됐던 외국인 자금이탈 흐름은 아직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억3000만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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