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상징 전태일, 음악극으로 만난다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5/02 [15:36]
[이코노믹포스트=황영화기자] 한국의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전태일(1948~1970)의 삶이 음악극으로 옮겨진다. 6월 6~18일 동빙고동 프로젝트박스 시야 무대에 오르는 '태일'이다.
작년 서울문화재단의 최초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그해 11월 1주 간 트라이아웃 공연을 했다. 내내 매진을 기록하며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모습보다는 인간애가 가득한 '청년 태일'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장우성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의기투합한 '목소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과거 실존 인물들과 관련된 어문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해 관객과 함께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인물의 삶과 사상을 복원한다는 취지로 모인 젊은 창작집단이다. 트라이아웃 공연을 관람한 우란문화재단이 인물에 새롭게 접근하는 작업방식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트라이아웃 공연 때보다 이야기를 보강하고 음악과 안무의 요소도 추가한다. 가변형 블랙박스 시어터인 프로젝트박스 시야의 장점을 이용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도 허문다. 드라마와 영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선광 미술감독이 합류했다.
우란문화재단은 "시대를 재현한 무대미술로 관객이 태일의 삶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함께 해 온 박정원, 김국희 페어에 강기둥, 백은혜 페어가 새로 가세했다. EP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