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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속 메모리 '주춤' 비메모리 '약진'
기사입력  2018/06/08 [12:03] 트위터 노출 2,007,525 페이스북 확산 180,895   이코노믹포스트

 

▲  © 이코노믹포스트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둔화하고 비(非)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돼 있어 비메모리 반도체에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 설계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8일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374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는 6.8% 감소했지만 전년보다는 22.2% 증가해 오히려 성장률이 더욱 높아졌다.

아직까지 반도체 산업의 호황사이클이 약화되는 조짐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종류별로 보면 상황은 다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는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는 전년비 41.9% 증가한 119억9000만 달러로 여전히 전체 반도체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감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체 반도체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32.0%로 전월의 34.1% 대비 하락했다.

D램, 낸드 시장규모는 각각 75.5억달러, 41.2억달러로 전년보다는 커졌지만 성장률은 모두 떨어졌다.

 

이에 반해 비메모리 시장은 254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6%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성장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메모리 분야 중에서도 마이크로분야가 상당히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마이크로 분야는 PC, 모바일, 서버, 자동차 등의 분야에 적용되는 프로세싱 칩인데, PC와 모바일보다는 서버, 자동차 분야의 강세가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비메모리 시장은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더 큰 시장이지만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3% 수준에 그친다.

메모리 반도체가 데이터를 '기억'하는 장치라면, 비메모리인 시스템 반도체는 고차원적인 데이터의 '처리'를 담당한다. 컴퓨터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칩(GPU), 모바일 기기에서 쓰이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이 대표적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생산설비 확충과 같은 물적 자본 투자에 크게 의존해 벌써부터 산업 호황이 더 이어지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D램의 전방산업은 스마트폰, PC 등 IT제품인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IHS리서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 1484억 달러로 정점을 찍고 2025년에는 1281억 달러로, 지난해 수준을 밑도는 규모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세계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가인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 과잉으로 시장이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PC,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뿐 아니라 차량과 산업설비 등에 많이 쓰이기 때문에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오면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는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 시장규모가 2025년에 3970억 달러로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반도체가 메모리에 치우치다보니 산업 기반이 튼튼하다고 볼 수 없다"며 "호황기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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