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설 잊을만하면 나오는 이유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8/07/17 [10:51]

아시아나항공 매각설 잊을만하면 나오는 이유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07/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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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왜 잠잠하다 불쑥불쑥 매각설 나오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설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이 회사를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인해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재무개선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기내식 사태가 확산될 경우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아시아나IDT, 에어부산의 계열사 상장 작업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그룹 차원에서 항공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어려움, 기내식 사태로 발생하고 있는 오너리스크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그룹에서 항공사업을 포기할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점치고 있다.

 그룹 재건을 목표로 내세운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할 가능성이 적은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약속한 재무개선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언론은 SK그룹이 내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지분인수를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SK가 지난 4월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으로 영입한 행보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SK그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SK그룹은 한국거래소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 공시에 요구에 대해 "SK그룹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올 경우 한화, 애경, 신세계 등에서도 인수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는 중이다.

 한화는 지난해 에어로케이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으며 항공사를 인수할 경우 그룹 내 방위산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거론되고 있는 모양새다.

 애경그룹의 경우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을 위해 아시아나가 매물로 나올 경우 잠재적 인수자로 꼽히고 있으며 신세계도 항공산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아시아나항공을 이들 업체들이 인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는 33.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금호산업의 지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800억원 규로로 현재는 금융권에 대출 담보로 잡혀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은 2000~2500억원 내외로 추청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담보 가치 하락에 대한 추가 담보 요구 목소리가 커질 수 있지만 그룹 재건을 목표로 하는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분을 팔면서까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는 관측은 낮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연내 도래하는 약 2조원의 차임금 만기를 어떻게 해결할 지 여부는 채권단 등과 엮여 있어 난제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에만 금호사옥 매각 등을 통해 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차임금을 맞추기에는 빠듯한 상황이다.

 만약 차임금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 지분의 감자와 보유 채권의 출자 전환을 결행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산은 측에서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약정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얘기가 업계에서 꾸준히 돌고 있는 이유는 모 기업인 금호그룹도 유동성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소문으로만 돌고 있을 뿐 확실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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