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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인터뷰]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4분기에 반등한다"
기사입력  2018/07/25 [10:09] 트위터 노출 0 페이스북 확산 0   이코노믹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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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정시현기자]
 "올해 코스피 지수는 3분기까지 지루한 흐름을 보이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터뷰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긴축)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와 미중 통상마찰이 우리 증시를 짓누른 요인이었으나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모두 완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롤러코스터처럼 기복이 심했다. 연초 증권업계와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가 260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코스피 3000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지수가 1월 29일 장중 2607.10을 찍으며 역사상 최고점까지 올랐으니 기대감은 당연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미국 금리 인상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2600대를 넘나들던 지수는 2월 초 2300대까지 고꾸라졌다.

이후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누그러뜨렸고 지수는 다시 2500대를 바라봤다. 그러나 6월 들어 미중 통상마찰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겹치며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전의 실마리는 유가에 있다.

 

이창목 센터장은 "미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작은 인플레이션이었다"며 "올 2월 초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물가를 자극했는데 유가 변동률을 볼 때 인플레이션은 여름이 끝날 무렵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분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은 금리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달러화 강세 현상도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强)달러로 지난 2월 이후 자금이탈에 시달렸던 신흥국 증시가 조금씩 회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가상승→신흥국 증시 상승' 공식이 깨진 점도 한국 등 신흥국 증시의 반등을 뒷받침한다.

이창목 센터장은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흥미로운 점은 유가가 오르면 신흥국 증시에 좋다는 통념이 깨진 것"이라며 "수요에 의한 상승이 아닌 중동 정세 불안 등 공급자 측 요인에 따른 상승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들어 이번 달 9일까지 증시 수익률 상위 15개국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15.7%)와 노르웨이(12.0%), 쿠웨이트(10.0%), 미국(4.1%) 등 원유생산국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데 비해 수익률 하위 15개국을 보면 필리핀(-16.0%)과 중국(-14.9%), 터키(-13.9%), 그리고 한국(-7.4%) 등 원유 수입국이자 신흥국이 주로 포진해있다"고 말했다.

 

이는 반대로 '유가하락→신흥국 증시 상승'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지난해 말 60.42달러에서 전달 29일 연중 최고점인 배럴당 74.15달러까지 오른 후 이달 20일 70.46달러로 떨어져 내림세다.

이창목 센터장은 "NH투자증권이 추정하는 올해 국제유가 상단은 배럴당 75달러로, 이를 믿는다면 유가는 점차 빠지는 분위기"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분위기가 누그러지고 기업실적 기대감도 작용하면서 4분기 국내 증시의 반등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중고를 일으키는 미중 통상마찰과 관련해서도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비정상적이고 특별한 위협"으로 규정, 두 나라는 글로벌 무역분쟁의 중심에 있다. 현재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됐으며 2000억 달러가 추가로 발표됐다.

이창목 센터장은 "어차피 통상마찰은 트럼프 기간 내내 주기적으로 나올 이슈"라면서 "미국의 관세 공격 원인은 지적재산권(IP)에 대한 불만인데 이는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결정했지만 역으로 당할 카드가 많고 중국을 대체할 만한 무역 상대국이 마땅히 없다는 면에서 조만간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며 "그 시점은 중간선거 이전"이라고 덧붙였다.

이창목 센터장은 1990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같은 학교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증권사와는 1995년 교보증권에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리서치센터에서 전기전자와 유틸리티 업종을 분석했다. 이후 동양투자증권과 세종증권에서 유틸리티와 운송업종 애널리스트로 근무했고, 2002년부터 현재까지 NH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는 유틸리티 분야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언론사가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수차례 선정됐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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