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美 재고 증가로 몇주간 유가 하락세"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10/19 [15:28]
[시사주간=AP]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향후 몇 주 동안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내부 보고서에서 OPEC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세는 향후 몇 주 동안 유가 하락세를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계절적인 정유 업계의 수요 감소는 재고가 늘어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러시아 정유공장의 유지보수도 유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65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P글로벌플랫츠의 전망치인 188만 배럴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는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컸다. 산유국들이 9월 23일 열린 OPEC 회의에서 증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더 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란의 공급 축소분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이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EIA는 10월부터 11월까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일평균 9만8000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7%(1.10 달러) 하락한 배럴당 68.6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95%(0.76 달러) 내린 79.29 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급락하며 한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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