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줄고 유가 상승_교역조건 10개월째 악화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10/26 [14:37]
수출물량·금액지수 2년만에 최대폭 하락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0개월째 하락세 소득교역조건지수 9년만에 가장 큰 폭↓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추석 연휴가 낀 지난달 수출무역이 큰 폭 감소했다.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 탓에 수출입 교역조건은 10개월째 악화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3.96(2010=100기준)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2% 하락했다. 지난 2016년 10월(-5.4%) 이후 1년11개월만에 최대폭 감소한 것이다. 수출금액지수도 139.95로 전년동월대비 2.3% 줄었다. 마찬가지로 1년11개월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 물량과 금액이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달 추석 연휴 여파로 영업일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품목별로는 섬유 및 가죽제품(-22.6%)과 수송장비(-19.9%), 화학제품(-17.7%) 등의 수출물량이 크게 빠졌다. 그럼에도 반도체 수출은 견고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10.3% 상승했다.
수입도 크게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1.68로 전년동월대비 12.1% 하락했다. 지난 2009년 10월(-21.1%) 이후 8년11개월만에 가장 큰 폭 빠졌다. 수입금액지수(116.87)도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8% 감소했다. 지난해 10월(108.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수출입 교역조건은 악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는 탓에 수출가격(3.0%)보다 수입가격(11.7%) 오름폭이 더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두바이유는 전년동월대비 44.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8% 하락한 94.64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째 하락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45.71로 전년동월대비 12.6% 급락했다. 지난 2009년 10월(-15%)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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