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달 지주사 인가 후 지배구조 논의
8~9일께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등 논의할 예정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8/10/26 [16:17]
[이코노믹포스트=김광식기자] 우리은행이 내달 초 지주사 인가 이후 회장 선출 등을 위한 지배구조 논의에 나선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26일 오전 정기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인가 이후 다시 이사회를 열고 회장·행장 겸직을 비롯한 지주사 지배구조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는 손태승 행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과점주주 이사와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등 8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직 정부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배구조와 관련해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외이사는 "현재 진행 중인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등에서 나오는 정부의 우리은행에 대한 의견 등을 듣고 추후 임시이사회에서 지배구조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7일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인가를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측은 8~9일께 임시 이사회를 열 방침이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우리은행의 '자율 경영' 원칙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의 자율적 경영을 존중한다"며 "정부가 회장이나 행장을 앉히려는 의사표현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안팎에서 우리은행 지배구조 논의 과정에 정부가 관여하는 것을 두고 '관치' 논란이 확산되자 이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 지배구조에 의견을 내는 것이 타당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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