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무용론자 케네디 주니어 장관, ACIP 검증에 직면

티메로살과 MMRV 논의 회의에서 케네디에 주제 제시 예정
비판론자들, 케네디의 백신 불신에 한 목소리로 질타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5/06/20 [07:35]

백신 무용론자 케네디 주니어 장관, ACIP 검증에 직면

티메로살과 MMRV 논의 회의에서 케네디에 주제 제시 예정
비판론자들, 케네디의 백신 불신에 한 목소리로 질타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5/06/20 [07:35]

ACIP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 예방접종백신 자문위원회(ACIP)의 검증에 시달리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ACIP가 조만간 백신에 사용되는 방부제인 ‘티메로살’(thimerosal)과 복합 홍역 예방주사(MMRV)를 포함한 독감 백신에 대한 권장 사항을 논의하면서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우려되는 주제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2014년에 수은 기반 방부제인 티메로살이 뇌 손상을 일으킨다고 주장하는 책을 쓰는 등 과학적 증거와 달리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

그는 또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수두 예방주사를 결합한 MMRV 백신이 자폐증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 보건당국의 최고 책임자 역할을 맡은 이후, 케네디는 백신 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는 최근 홍역 예방 주사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전염성이 강하고 때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ACIP는 6월 25~26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19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웹사이트 초안 의제에 따르면 독감 예방주사의 안전성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고 5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MMRV 백신 병용 사용 권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계절 독감 예방접종이 회의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티메로살이나 MMRV 백신에 대한 주제는 예상되지 않았다. 회의 안건에는 두 주제 모두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할 사람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의제에 주제가 추가된 이유나 발표를 할 사람에 대한 기록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CDC에 따르면 티메로살은 미국에서 한 번 이상 접종하는 의약품 및 백신 바이알에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주사 부위의 발적 및 부종과 같은 경미한 반응을 제외하고는 백신에 포함된 저용량의 티메로살로 인한 위해의 증거는 없다는게 CDC의 입장이다.

4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CDC는 대부분 MMR 백신을 1차 접종하고 별도의 수두 주사를 권장하고 있다. 두 번째 접종과 4세 이상 어린이의 경우, 일반적으로 MMRV 백신이 별도의 접종보다 선호된다고 밝혔다.

UC 로우 샌프란시스코(UC Law San Francisco)의 백신 법률 전문가인 도릿 라이스는 “데이터가 뒷받침하지 않는 오래된 백신 반대론, 즉 백신의 티메로살은 해롭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이를 메시지 전달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티메로살을 투표나 토론의 대상으로 삼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의제에 따라 당초 예상대로 다음 코로나19 부스터 백신이 아닌 RSV 백신 사용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다른 예상 투표 안건도 제외되었다. 이 안건은 케네디 주니어가 17명의 ACIP 위원 전원을 갑자기 해고하고 백신 반대를 주장해 온 여러 사람을 포함해 8명의 새로운 고문을 지명하면서 게시되었다.

최근 해고된 ACIP 위원 노엘 브루어는 “부족한 공중보건 자원이 이미 확립된 과학을 재탕하는 데 사용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수십 년에 걸친 상당한 연구를 통해 티메로살은 백신 방부제로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라고 말했다. EP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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