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때 대금과 상품이 맞교환되므로 거래자 쌍방이 계약 시점과 동시에 혹은 계약 직후에 원하는 상품이나 대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반면에 선물거래는 계약만 먼저 해두고 상품·대금의 인도는 나중에 하기로 날짜를 정해뒀다가 약속한 날이 되면 계약을 이행하는 것이다.
선물거래에서 중요한 것은 상품·대금을 맞바꾸기로 한 날이면 그사이 상품 값이 오르든 내리는 상관없이 거래를 이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상품 시세란 항상 변하기 마련이다.
계약 당시 상품 시세는 결제 시점에 가서 더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어서 거래자 쌍방 간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그래서 선물거래에서는 나중에 상품 시세가 어떻게 될지 미리 맞추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고, 그러지 못하면 손실을 보게 된다.
이처럼 선물거래는 한쪽이 득을 보면 다른 쪽은 반드시 손실을 보는 제로 섬 게임이다. 선물거래는 수확이 불확실한 곡물을 농가와 곡물 중개상이 미리 사고판 데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농산물 위주였지만, 나중에는 금속 같은 상품도 선물로 거래하게 됐다.
오늘날에는 특히 원자재를 선물로 많이 거래하고, 주식이나 채권 또는 외환 같은 금융상품도 많이 거래한다. EP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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