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헛발질'···이란 핵 능력 파괴 못해

농축 우라늄 제거 안돼…핵 프로그램 지연시켰을 뿐
미국, 안보리서 ‘폐쇄’ 대신 ‘훼손’ 이란 단어 사용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5/06/25 [05:39]

트럼프 대통령 '헛발질'···이란 핵 능력 파괴 못해

농축 우라늄 제거 안돼…핵 프로그램 지연시켰을 뿐
미국, 안보리서 ‘폐쇄’ 대신 ‘훼손’ 이란 단어 사용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5/06/25 [05:39]

사진은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나탄즈 카운티에 위치한 나탄즈 농축 시설의 지하 원심분리기 홀에 공습으로 인해 생긴 구덩이. MAXAR / REUTERS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의 공습이 이란의 핵 능력을 파괴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이 문제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제거되지 않았으며 단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한두 달만 미뤄졌을 수 있는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평가는 주말 공습이 테헤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는 트럼프의 주장과 모순되며, 이 프로그램이 실제로 격렬한 공습에서 살아남았다면 미국의 추가 군사 행동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정보 보고서가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훼손’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가 이전에 시설이 ‘폐쇄’되었다고 주장한 것과는 다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12일간의 전쟁에서 핵 소멸 위협을 제거했으며 테헤란의 프로그램 부활 시도를 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발표한 비디오 발언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두 가지 즉각적인 실존적 위협을 제거했다, 핵 소멸 위협과 2만 발의 탄도 미사일에 의한 위협이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여 1980년대 이라크와의 전쟁 이후 최악의 타격을 입은 이슬람 공화국의 최고 군사 지휘관들을 살해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강변하며 핵무기 개발 시도를 부인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자국에서 610명이 사망하고 4,74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보복 폭격으로 이스라엘에서 28명이 사망했다.

휴전으로 촉발된 신뢰의 표시로 유가가 급락하고 전 세계 주식 시장이 랠리를 펼치면서 걸프 지역의 중요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었다. EP

jma@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입니다.
팩트에 기인, 신속하고 정확한 워싱턴 소식 전달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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