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국가들 국방비, GDP의 5%로 인상

미국, 동맹국에 대한 상호 방어 약속 재확인
트럼프, 지출 목표 줄인 스페인 ‘비난’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5/06/26 [05:29]

나토 국가들 국방비, GDP의 5%로 인상

미국, 동맹국에 대한 상호 방어 약속 재확인
트럼프, 지출 목표 줄인 스페인 ‘비난’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5/06/26 [05:29]

2025 NATO Summit. UPI PHOTO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나토 지도자들은 국방비를 GDP의 5%로 인상하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트럼프는 상호 방어에 대한 약속을 다시 했다.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여기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말하며 추가 자금이 미국에서 만든 군사 장비에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새로운 목표인 GDP의 5%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지출하겠다고 하자 “끔찍하다. 알다시피, 그들(스페인)은 아주 잘하고 있다. 그러나 나쁜 일이 발생하면 경제가 물 건너갈 수 있다"며 스페인이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보다 미국으로부터 더 엄격한 무역 협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날 "다음 주에 이란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토는 5개 항의 성명에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자국 안보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유럽인들의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국방비 지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32개 동맹국은 짧은 성명에서 "우리는 워싱턴 조약 제5조에 명시된 집단 방위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한다. 하나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오랫동안 다른 국가들이 나토의 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출을 늘릴 것을 확실한 조건 없이 요구해 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반적인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위협하는 가파른 수입 관세와 그로 인해 대서양 무역에 미칠 수 있는 피해에 대해 항의했다.

그는 "더 많은 (국방비) 비용을 지출하고 나토의 중심부에서 무역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더 강하고 공정하며 치명적인' 동맹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은 GDP의 3.5%를 군대와 무기 등 핵심 방위에, 1.5%를 사이버 보안, 파이프라인 보호, 중장비 차량 처리를 위한 도로 및 교량 적응 등 광범위한 방위 관련 조치에 지출하기로 약속했다.

크렘린궁은 나토가 군사화가 만연한 길을 걷고 있으며 러시아의 국방비 증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러시아를 "지옥의 악당"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P

jma@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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