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예년과 같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장 등 대표 인사는 수시로 하지만 임원 승진인사는 통상 연말에 해왔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전무는 2010년 1월 그룹 지주사격인 (주)한화에 입사해 2015년 한화큐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의 승진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한화가태양광 등 신사업 추진과 사업 및 지배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22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9조원을 태양광 사업에 쓸 예정이다. 사업간 시너지를 위해 계열사간 합병도 활발한 상황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체질개선 작업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무는 한화큐셀에서 최고영업책임자(CCO)로 영업·마케팅을 총괄해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성장축으로 굳히고 있는 태양광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태양광 셀·모듈 생산업체로 주로 해외 공장에서 모듈 생산과 판매를 담당한다.
인사이동도 변수다. 한화큐셀이 아닌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면 부사장 승진으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태양광 사업의 한 축인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를 합병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그룹의 항공·방산 중간 지주사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 전무의 승진 가능성은 해매다 거론됐지만 전무로 승진한 뒤 3년 정도 돼 시기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그룹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어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