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 주도권 누가 잡나

모더나, 선두주자 GSK 백신에 도전장
GSK제품 보다 더 효과적인 백신 실험 성공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5/07/01 [06:03]

인플루엔자 백신 주도권 누가 잡나

모더나, 선두주자 GSK 백신에 도전장
GSK제품 보다 더 효과적인 백신 실험 성공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5/07/01 [06:03]

이미지 컷. Pixabay Photo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인플루엔자 백신 주도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 19’ 백신으로 유명한 모더나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백신에 필적하는 새로운 백신 시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4~2025 시즌 동안 계절성 독감 관련 입원 및 외래 방문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사의 시험용 인플루엔자 백신이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현재 승인된 GSK제품 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의 판매 감소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의 예상보다 약한 흡수율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mRNA 주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인 'mRNA-1010'은 50세 이상 성인 4만805명을 포함한 연구결과, GSK 백신 보다 26.6% 더 효과적이었다. 또 일반적으로 독감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65세 이상 성인에게는 GSK 백신보다 27.4%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독감 A형(H1N1, H3N2), B형(B/빅토리아) 바이러스 모두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였으며 연령대와 기저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효능이 유지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스테판 반셀 CEO는 “지난 독감 시즌의 심각성은 더 효과적인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자사의 mRNA 기반 백신이 향후 인플루엔자 발병 시 유행하는 균주와 더 정확하게 일치하고 신속한 대응을 지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2023년 후기단계 임상시험에서 기존 독감 주사에 비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4가지 A 및 B 균주 모두에 대해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모더나는 독감 및 코로나19 병용 백신 후보물질도 개발 중이지만, 독감 예방접종 시험의 효능 데이터를 기다리기 위해 지난 5월, 승인 요청 신청서를 철회했다.

연구개발 책임자 스티븐 호그는 “병용 백신이 접종 절차를 단순화시켜 의료진 부담을 줄이며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 단독 백신이 먼저 승인되면 병용 백신도 (승인이)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그는 FDA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두 제품 모두 내년에 승인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P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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