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산 쌀 구매 핑계로 일본에 관세협박

일본은 미국산 쌀 구매하는데도 엉터리 자료로 비난
백악관 담당자 “상호관세 협상 중이며 아직 끝나지 않아”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5/07/01 [06:33]

트럼프, 미국산 쌀 구매 핑계로 일본에 관세협박

일본은 미국산 쌀 구매하는데도 엉터리 자료로 비난
백악관 담당자 “상호관세 협상 중이며 아직 끝나지 않아”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5/07/01 [06: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쌀을 구매하지 않으려는 일본에 대해 일본의 대미 수출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들은 엄청난 쌀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쌀을 가져가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편지를 보낼 것이며, 앞으로 수년 동안 그들을 무역 파트너로 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 인구조사국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는 작년에 미국으로부터 2억 9,800만 달러 상당의 쌀을 구입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1억 1,400만 달러 상당의 쌀을 구입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무역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관리들이 앞으로 미국산 쌀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주미 일본 대사관 관계자들은 CNN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발표한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쌀 수입 및 유통 시스템은 규제가 엄격하고 투명하지 않아 미국 수출업체가 일본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접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트럼프의 생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CNN에 그가 게시물에서 언급한 내용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한 4월의 '상호' 관세가 일시 중단된 후 일부 외국에 새로운 관세율이 얼마인지 자문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일요일에 방영된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일본을 서한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일본의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호' 관세에 대한 90일간의 유예 기간이 만료되는 7월 9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십 개 국가의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는 불분명하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국장은 이날 일본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더라도 아직 마무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P

jma@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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