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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불기둥 뿜은 원전株···하반기 더 오를까?상반기 HANARO 원자력iSelect 1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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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 기자】 올해 상반기 원자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발 원자력 육성 기조와 이재명 정부의 모호한 감원전 태도, 원자력 해체 시장 급부상 등 호재가 이어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3차 에너지 전환'의 주인공이 원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하반기에도 원전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HANARO 원자력iSelect ETF의 수익률은 117.46%를 기록했다. 이 ETF는 국내 원자력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성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는 한국전력(18.79%), 두산에너빌리티(15.11%), HD현대일렉트릭(14.63%), 현대건설(12.18%) 등이 있다. 원자력을 테마로 하는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ETF와 RISE 글로벌원자력 ETF도 같은 기간 각각 98.67%, 58.85% 상승했다.
6월 한 달 수익률을 보면 HANARO 원자력iSelect는 39.45%,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는 32.76%, RISE 글로벌원자력은 24.17% 올랐다.
개별 종목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원자력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달 69.52% 수직 급등했다. 앞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전 산업 활성화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핵심기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가 수혜주로 꼽혔다. 최근에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을 수주하고, 새 정부 산업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되는 등 국내외 호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현대건설은 23.04%,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원팀'으로 해외 원전 수주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기술과 한전KPS도 각각 126.24%, 39.12% 상승했다.
한국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가 해체 승인으로 '원전 해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6월 한 달 동안 방사성 액상 폐기물 처리 기술을 보유한 비츠로테크는 22.61%, 방사선 안전관리 업체인 오르비텍은 78.35%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원자력 산업 부각으로 하반기에도 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전 해체 시장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새로운 성장 동력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력은 무탄소 발전원인 동시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에 적합하다"며 "상용화를 앞둔 SMR은 2030년을 전후로 본격 보급되며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할 전망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3차 에너지 전환의 주인공은 원래 신재생 에너지였지만, 탈세계화로 그 주인공이 원전으로 바뀌었다"며 "원전의 주가 패턴은 2000년대 신재생의 주가 급등 패턴을 따라갈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원전에 대한 관심을 낮추기보다는 높여야 할 상황"이라며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원전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P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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