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반도체, 제약 등 관세협상에 새 물꼬 트나

USTR 대표, 아일랜드 무역장관에게 "창의적 해결책 열려있다"
9일 시한 연장도 가능하지만, 최소한 기본 합의 도출해야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5/07/03 [06:05]

미국-EU, 반도체, 제약 등 관세협상에 새 물꼬 트나

USTR 대표, 아일랜드 무역장관에게 "창의적 해결책 열려있다"
9일 시한 연장도 가능하지만, 최소한 기본 합의 도출해야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5/07/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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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과 유럽연합(EU)이 10%의 기본관세 수용을 대가로 관세 '선제 완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무역 대표부(USTR)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가 지난달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무역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의 의약품 무역에 대해 “미국은 창의적인 해결책에 열려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해리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그는(그리어 장관) 제약 분야와 관련해 창의적인 해결책에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 발언은 미국과 EU, 미국과 아일랜드 간의 제약 분야가 이 과정 초기에 사람들이 믿게 된 것보다 훨씬 더 상호 의존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2일 그리어 대표와 협상하고 있다. 트럼프는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오는 9일까지 시행을 미루며 협상하고 있다.

EU 외교관들은 미국의 기본 관세 10%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의 협상에서 주요 부문의 관세가 즉각 완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EU는 또한 미국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분야인 상업용 항공기 및 부품, 제약, 반도체를 포함하는 거래를 원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제약 분야 관세에 대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여전히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해리스는 “나는 사람들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U는 관세를 믿는 행정부와 협상하고 있으며 분명히 그들(미국)이 지금까지 도달한 모든 합의에서 10%가 기준선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우리는 제로 대 제로(관세)가 적용되는 부문의 수를 최대화하기 위해 EU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표는 제약, 항공, 농업을 아일랜드가 EU와 미국 간의 무역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분야로 꼽았다.

그는 EU와 미국 간의 회담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7월 9일 시한을 잠시 연장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지만, 최소한 기본 합의를 도출하고 주요 부문에 대한 추가 참여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협상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로 "미국이 관세율을 50%로 올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P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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