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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엔비디아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 회사는 3조 9,20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기록, 잠시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오전 거래에서 2.4% 상승한 160.98달러를 기록하며 애플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종가는 1.33% 상승한 159.34달러, 시총 3조 8860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가치는 이제 캐나다와 멕시코 주식 시장의 가치를 합친 것보다 높다. 이 기술 회사는 또한 영국 내 모든 상장 기업의 총 가치를 초과한다.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프로세서에 대한 끊임없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효과가 더해지면서 주가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발표로 월가가 휘청이던 4월 4일 종가 저점에서 현재 68% 이상 반등했다. 백악관이 트럼프의 관세를 완화하기 위해 무역 거래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였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트레이딩 공동 매니저인 조 살루지는 "회사가 1조 달러를 넘었을 때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이제 4조를 말하는데 정말 놀랍다.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지금 모두가 이를 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평했다.

조만간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고, 18개월 안에 5조 달러도 넘을 수 있는 전망도 나왔다.

비디오 게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핵심 기술을 개발한 엔비디아의 주식 시장 가치는 2021년 5,000억 달러에서 현재 4조 달러에 육박하는 등 지난 4년간 8배 가까이 증가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약 32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인 약 41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수익가치는 엔비디아의 상당한 주가 상승률을 앞지른 수익 추정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EP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