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인정 후 지난달 14일 주식거래 매매 정지 조치를 당한지 26일만에 11일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거래소는 "경영 투명성과 관련해 일부 미흡한 점에도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상장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소의 결정으로 시가총액 22조원 거대 기업인 삼성바이오에 대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와 더불어 시장 투명성 훼손이라는 비판이 부딫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심사위는 삼성바이오의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사업 전망, 수주 잔고·계획 등 고려로 기업 계속성에 우려가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지난 2016년 11월 실시한 공모 증자 및 지난달 미국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등을 고려할 때 상당 기간 내 채무 불이행 등 문제가 발생할 우려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경영 투명성에 대해 기업심사위는 고의 분식 회계로 인한 검찰 고발 조치와 무관하게 삼성바이오의 개선 계획 제출 등을 고려해 상장유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장유지 결정에 대해 삼성바이오 측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며 "한국거래소의 결정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감사기능 및 내부회계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대폭 강화시킬 것"이라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예상된 결과"라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도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KAI)처럼 분식회계 논란에도 상장폐지 되지 않았다는 사례로 기록될 실정이다.EP hjy@economicpost.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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