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③] 동일 혜택 국내선 못 누리는 이유

김경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1/11 [18:38]

[현대자동차③] 동일 혜택 국내선 못 누리는 이유

김경수 기자 | 입력 : 2019/01/11 [18:38]
▲ 현대차는 미국에서 자동차업계 최초로 파격적인 소비자 보호 정책을 도입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사진 / 뉴시스

 

[이코노믹포스트=김경수 기자]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는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를 출시했다. 현대차 SUV 라인업 중 가장 큰 차량으로 시장 반응은 좋았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1129일부터 1210일까지 사전 계약된 차량만 2506대가 넘었다.

 

또 현대차는 9일 지난해 SUV 최초로 국내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싼타페를 더 많은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싼타페 10만대 돌파 기념 렌탈 시승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각 차수별로 싼타페 40대를 운영하고 5개 차수에 걸쳐 200명의 고객에게 싼타페 상품성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렇듯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는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와달리 미국에선 엔진결함으로 화재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미국소비자들에게 단체소송을 당했다.

 

미국 법률회사인 헤이건스 버먼 소장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는 엔진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이를 적극적으로 감췄을 뿐 아니라 그 결함이 심각한 안전 위험을 제기한다는 점도 숨겼다.

 

대상 차종은 2011년식~2019년식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옵티마, 스포티지와 2012~2019년식 기아차 쏘렌토, 쏘울 및 2019년식 현대차 싼타페, 싼타페 스포츠다.

 

퍼주기식 마케팅 불구하고 계속된 적자, SUV로 반전 모색?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에서 지난 2015년부터 1628억원의 영업 손실 적자를 보인 뒤 2017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끊지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 소형·콤팩트 자동차 부문에서 코나와 투싼, 싼타페가 선전, 또 다른 SUV인 팰리세이드도 출시돼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SUV 자동차시장은 지난 20092912000대에서 20177431000대로 판매량이 2.5배 수준으로 커졌지만 당시 현대차는 세단에 집중하느라 소형과 대형 SUV 개발이 늦어 ‘SUV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늦게나마 투입된 코나가 월평균 4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탔으며, 최근 첫 선을 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미국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 현대차 홈페이지 하단을 보면 "미국 최고의 워런티는 고객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을 넘어, 최고의 품질과 믿음, 그리고 신뢰를 드리겠다는 현대자동차의 약속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 김경수 기자


국내선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마케팅 혜택 못 누리나?

 

맘에 안들 시 구입 후 3일 안에 차 반납 받습니다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내놓은 마케팅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강도의 소비자 보호 정책을 판매에 도입해 미국자동차업계와 구매자 사이에 화제를 제공하고 회사 이미지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이 마케팅 전략은 판매량을 늘이기 위한 조치보단 일종의 홍보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렇듯 미국 자동차업계 최초로 파격적인 소비자 보호 정책을 판매에 도입해 구매자들을 모은다는 획기적인 전략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다.

 

또 현대·기아차 주력 차종인 싼타페의 경우 한국과 미국 간 보증기간에도 두배 이상 차이나는 양상을 보였다.

 

우선 한국 싼타페의 보증기간 중 '파워트레인' 관련 보증 기간은 '5/10km'. '일반 부품' 보증기간은 '2/8km', '3/6km', '4/4km'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신차 한정 보증기간'은 따로 없다.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 보증 기간은 현대차 고객센터에 문의 결과 블루멤버스 회원일 경우 '6/거리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비회원은 보증기간에 따라 상이하다.

 

다음으로 미국 싼타페의 보증 기간이다. '파워트레인' 관련 보증 기간은 '10/10만 마일'이다. km로 환산하면 160,934.4km. '일반 부품''7/거리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미국에선 '신차 한정 보증'도 제공되고 있었다. 이는 '5/6만 마일(96,560.64km)'로 제공되고 있고,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5/거리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 같은 양 국가의 다른 혜택에 대해 현대·기아자동차 측은 각 나라별 자동차시장에 따른 마케팅 전략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홍보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 등 자동차시장 특성에 따라 마케팅 차이가 나는 것일 뿐이다국내 또한 차량교환프로그램 등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는데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력차종 중 하나인 싼타페 보증기간이 각각 다른 이유를 묻는 질문에 현대·기아차 뿐 만 아니라 다른 모든 브랜드의 차들도 마찬가지다” “흔히 알고 있는 일본, 독일 포함 모든 브랜드의 차들은 자국시장보다 미국시장에서 보증기간을 더 늘렸기 때문에 모든 상황은 다 똑같다고 대답했다. EP

 

kks@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김경수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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