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신풍제약의 한 간부가 공장 경비원을 폭행·폭언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검찰, 언론 고위직과 지인 사이라는 등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오전 8시께 충북 청주시 오송 생명과학단지 내 신풍제약 제3공장에 근무하던 70대 경비원 A씨는 당직 근무 중이던 신풍제약 B부장이 무단으로 외출하자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 그러자 B부장은 A씨의 경비실을 세 차례나 방문하며 매번 폭행과 폭언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B부장은 A씨를 무차별 폭행하고 A씨의 핸드폰을 부수며 과거 A씨가 교직에 있던 것을 겨냥해 “너 청주교대 나왔지 돌통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등 모욕적 발언을 던지며 사직까지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부장은 SNS 메시지로 “대한민국에서 건드리면 뒤지는 게 세 개있다. 삼성, 미국, 서울대”라며 “내 친구가 대전 (경찰서) 정보과장이다”, “아버지 후배가 신직수 (중앙정보부장)이고 그 사위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라는 등 권위를 이용한 반협박성 발언까지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B부장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피해자 가족의 증언까지 더해져 신풍제약은 갑질 논란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복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신풍제약 관계자는 “경찰 조사 및 사실관계 확인이 이뤄진 후 인사위원회를 통해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 밝혔다.
그러나 알려진 것만 폭언·폭행, 사직 강요, 음주운전에 경찰 고위급 간부 및 정재계 인사의 이름을 도용해 권위를 이용한 반협박성 발언까지 해 갑질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14일 신풍제약 본사에 수차례 연락을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았다. EP
hjy@economicpost.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신풍제약,B부장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