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수】 北 여성이 쓰는 ‘가슴띠’···국내 언론 최초 사진 입수

‘봉선화’ 80A 락랑봉화피복공장서 만들어
장마당서 중국산 가슴띠 가격 20~25위안
한국산 100~120위안···아주 싼 건 15위안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5/09/01 [07:07]

【단독 입수】 北 여성이 쓰는 ‘가슴띠’···국내 언론 최초 사진 입수

‘봉선화’ 80A 락랑봉화피복공장서 만들어
장마당서 중국산 가슴띠 가격 20~25위안
한국산 100~120위안···아주 싼 건 15위안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입력 : 2025/09/01 [07:07]

북한 락랑봉화피복공장에서 만든 80A 봉선화 가슴띠. 사진=대북 소식통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서는 여성들의 브래지어(brassiere)를 ‘가슴띠’ 또는 ‘젖싸개’라고 부르는데 시사주간이 국내 언론사상 처음으로 사진을 입수했다.

1일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북한에서 가슴띠나 젖싸개로 부르는 브래지어 사진을 입수했다”며 보내왔다.

사진을 보면 ‘봉선화 가슴띠’는 락랑봉화피복공장에서 만든 것으로 80A 사이즈가 적혀 있다. 또 빤쯔는 ‘봉선화’ 상표에 레이스가 달린 붉은색과 노란색이다.  

일반적으로 가슴띠는 여성용 한복 속옷의 하나로 가슴을 졸라 매는 용도로 썼는데 이름과는 달리 가슴부터 허리까지 상반신을 고루 가리고 조여준다.

조선말대사전에서는 가슴띠를 “여성들이 옷차림을 할 때 가슴모양을 곱게 하기 위하여 젖가슴에 띠는 띠”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유방대는 한자말이므로 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북한에서는 외래어인 브래지어는 물론 한자말인 유방대도 거의 쓰지 않으며 가슴띠가 완전히 정착돼 있다.

2020년 탈북한 김이래(가명) 씨에 따르면 “장마당에서 팔리는 한국산 브래지어는 팬티랑 세트에 100~120위안이었다”며 “일반적인 중국산 가슴띠는 20~25위안 정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저렴한 것은 15위안 짜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탈북민은 “북한에서 임가공이 발달해도 가슴띠는 거의 중국제였다”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가슴띠를 입는 사람도, 만들어 파는 사람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전에는 중국산 가슴띠가 유통됐으나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된 이후에는 돈이 있어도 가슴띠를 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 탈북민은 “지방에서는 가슴띠를 사는 것보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줬다”며 “보통 딸이 13살 정도면 광목천 등으로 만들어주거나 미리 만들어서 준다”고 했다.

그는 “우리 집에서는 흰저고리 치마(대학생치마)를 뜯어서 만들어주던 생각이 난다”고 털어놨다. EP

ysj@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양승진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좀 더 내밀한 북한 소식의 전령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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