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 위기가 만들어낸 '기준금리 전격 인하'

황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19/07/18 [13:23]

경제 상황 위기가 만들어낸 '기준금리 전격 인하'

황채원 기자 | 입력 : 2019/07/18 [13:23]
18일 열린 한국은행 통화정책 방향 회의.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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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당초 '동결 후 인하'가 예측됐지만 전격적으로 이달에 금리인하가 결정된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0%로 0.25% 내리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2018년 11월 1.75%로 오른 뒤 8개월간 동결을 유지하다가 이번에 인하로 돌아섰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이달 동결, 다음달 인하'라는 예측을 깨고 바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을 확정한 올 6월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추이와 영향을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나가겠다"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교역이 위축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졌고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를 이어갔지만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시장금리가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하고 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영향을 받으며 상당폭 등락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또 "국내경제 성장흐름은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2.5%)를 하회하는 2%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전격적인 금리 인하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수출 부진의 장기화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이 어려워진 것이 주요인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금리 인하를 예고한 점, 정부가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을 조합한 '폴리시믹스'를 고려해야한다고 한 점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상반기 경제 여건이 부진하고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이 힘들다. 경제성장률은 2.2%,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7%로 하향 조정하며 잠재성장률은 2.5~2.6% 수준으로 추정한다. 성장세와 물가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등 금융 안정을 위한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추면서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밝힘과 동시에 대응 의사를 밝혔다.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우리 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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