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판매량, 두 달 만에 3분의 1 추락

지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9/09/04 [11:20]

일본차 판매량, 두 달 만에 3분의 1 추락

지연희 기자 | 입력 : 2019/09/04 [11:20]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총 1398대로 두 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픽사베이

 

[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 기자]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차 판매량이 두 달 만에 3분의 1로 추락했다. 8년 만에 최저치인 수준이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일본 브랜드 자동차인 렉서스,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1398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56.9% 감소한 수치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펼쳐지기 전 지난 6월 3946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64.6% 가량 줄어든 수치다. 점유율로는 지난 6월 20.4%였으나, 두 달 만에 7.7%로 추락했다. 

 

일본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2011년 연 1만8936대를 판매해 지난해 4만5253대로 2배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아 모든 일본 브랜드 판매가 급감했다. 

 

브랜드별 전월대비 판매량을 보면 렉서스를 제외한 △혼다 -80.9%, △닛산 -87.4%, △인피니티 -68%, △토요타 -59.1%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렉서스는 모델 ‘ES300h‘가 440대 팔려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었다. 반면 신규 계약에서 기존 계약물량의 인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렉서스도 전월대비 판매량이 38.6% 감소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브랜드는 혼다와 닛산이다. 둘 모두 지난달 각각 138대, 58대 판매로 그쳐 판매량이 80% 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다.

  

일본차 판매량이 줄면서 전체 수입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6%(1만8122대)가 줄었다. 반면 일본차의 부진으로 독일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독일차 판매량(1만2103대)은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었고, 점유율(66.8%)도 전년 동기 대비 16.1%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6740대)가 차지했다. 그 뒤를 BMW(4291대), 미니(1095대)가 이었다. 벤츠의 경우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했다. EP

 

jyh@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지연희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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