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역대 최저 기록

유민규 기자 | 기사입력 2019/12/31 [11:34]

2019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역대 최저 기록

유민규 기자 | 입력 : 2019/12/31 [11:34]

사진 / 뉴시스 


[
이코노믹포스트=유민규 기자] 2019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5로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 영향으로 0.7% 오른 뒤 4년 만에 0%대로 내려앉았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0%대는 IMF 여파가 있었던 1999년과 2015년, 그리고 올해이며 올해 상승률은 역대 최저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0.13%p)의 영향이 가장 컸다. 무(-25.1%), 감자(-24.1%), 딸기(-19.4%), 파(-17.0%), 오렌지(-15.7%), 양파(-15.0%), 호박(-14.8%), 마늘(-14.1%), 파프리카(-12.5%), 배추(-11.8%)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전체 농축수산물의 전년 대비 하락 폭은 -1.7%로 과거 10년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기상 여건이 지난해보도 양호했던 데다 가축 사육두수가 늘면서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 있었고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석유류 등 공업제품( -0.05%p)도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요인이 됐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7.8%)와 휘발유(-7.1%), 경유(-3.9%) 등이 모두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1.5% 올랐고, 도시가스 도매가가 인상되면서 도시가스 가격이 3.5% 올랐다.
 
서비스 중에서는 공공서비스(-0.07%p)와 집세(-0.01%p)의 기여도가 컸다. 올 한 해 월세가 0.4% 하락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유지했고 전셋값은 0.2% 올랐지만, 상승 폭은 2005년(0.1%) 이후 가장 낮았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고등학교 납입금(-13.5%), 보육시설 이용료(-3.9%), 사립대학교 납입금(-0.5%) 등과 함께 통신 요금 인하에 따라 휴대전화료(-3.3%)가 하락했고 복지 정책이 반영되면서 남자학생복(-37.5%), 여자학생복(-35.4%) 가격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올 한 해 1.9% 올랐다. 학교급식비(-41.2%), 생선회(-0.8%)를 제외하면 죽(7.0%), 김밥(5.5%), 치킨(5.2%), 짬뽕(4.0%), 라면(3.9%) 등에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0.2% 올라 2015년(-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신선식품지수는 5.1% 하락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9% 상승해 1999년(0.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7% 올라 역시 1999년(-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통계 당국은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일부 공산품의 출고가 인상 등을 고려하면 내년 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P
 
ym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유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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