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성장하는 中, 판호에 발묶인 韓

최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19/12/31 [15:48]

게임산업 성장하는 中, 판호에 발묶인 韓

최민경 기자 | 입력 : 2019/12/31 [15:48]

중국 게임업체 릴리스 게임즈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 사진 / 릴리스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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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최민경 기자] 올해 중국이 세계 게임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반면, 한국은 중국 판호(출판심의번호) 정책으로 시장 진출이 봉쇄됐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이에 대한 실효적인 해소나 정부의 해결책은 희미하다.
 
지난 18일 중국 게임정보 플랫폼 CNG가 발표한 ‘2019 중국 게임산업 연도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시장과 해외수출 매출의 총액은 3102억여 위안(한화 약 5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 매출 총액은 2008년 190억여 위안이던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806억 위안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동기대비 성장률도 2013년 49.10%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7.6%까지 떨어지던 성장률은 올해 10.6%로 다시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중국 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GPC)가 발표한 ‘2019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에서도 관련 주요 요인을 분석할 수 있다. 따르면, 중국의 국가별 게임 수출 비중은 미국 30.9%, 일본 22.4%, 한국 1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게임 매출에서 한·미·일 3국의 소비 시장이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한 것이다. 중국 게임 산업은 한국에서만 약 1조9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 / CNG(한국콘텐츠진흥원) 

 
반면 한국 게임 산업이 중화권(중국·홍콩·대만)에 수출한 게임 매출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게임의 중화권 시장 수출액은 2017년 약 4조1500억원(60.5%)에서 지난해 3조7200억원(46.5%)으로 16%나 추락하는 등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이 폭발적인 게임 매출을 올린 반면, 한국 게임 산업의 매출이 부진한 것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계로서는 중국의 판호 정책으로 인한 대중국 수출 규제가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연말까지도 중국의 게임 판호 추가발급 중 한국 게임은 단 한 개도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게임의 시장 진출은 과거 양산형 게임 수준을 넘어, 높은 품질의 게임을 대거 내놓고 있다. 구글플레이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권 10위 내에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 등 다양한 장르의 중국 게임이 올라가 있다.
 
한국 게임업계는 정부에 중국의 판호 미발급을 통한 시장 장벽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지난 2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기업을 청와대에 초청한 자리에서 엔씨소프트도 참석시켰다. 지난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순방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 대표 등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동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중국의 판호 미발급 및 무기한 연기 문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해를 하루 남긴 시점에도 중국의 판호에 대한 실효적인 움직임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모습이다. EP
 
cm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최민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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