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고령화로 장기적 하락 추세에다 지난해 9·13 대책 등의 여파로 주택 매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방으로부터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내인구이동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이동자 수는 전년보다 19만3000명(2.6%) 감소한 710만4000명이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3.8%로 0.4%포인트 하락, 1972년(11.0%) 이후 4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인구이동 사유별로 보면 주택을 사유로 한 인구이동자 수가 16만3000명 줄었다. 지난해 주택매매량은 전년보다 6.0%(5만1000건), 신규입주 예정 아파트 수는 11.6%(5만3000건) 각각 감소했다. 인구이동 사유 비중은 주택(38.8%), 가족(23.8%), 직업(21.6%) 등이 많았다.
시도별 전입률을 살펴보면 세종(25.3%)이 가장 높았고, 광주(15.0%), 서울(14.9%), 경기(14.9%) 등 순이었다. 전출률은 세종(18.0%), 대전(15.5%), 서울(15.4%) 등 순이었다.
아울러 전입이 전출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13만5000명), 세종(2만4000명), 제주(3000명), 충북(3000명), 강원(2000명) 등 5개였다.
경기·세종·제주·충북은 전년보다 순유입이 감소했고,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5만명), 대구(-2만4000명), 부산(-2만3000명) 등 12개 시도였다.
특히 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1990년부터 30년간 단 한해도 빠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10∼20대 이외 모든 연령층에서 인구가 빠져나갔다. 서울 전입자의 50.9%는 경기에서 들어왔고 서울 전출자의 63.6%는 경기로 나갔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만3000명이 순유입됐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요인이 줄어들며 2017년(1만6000명) 순유입으로 전환한 뒤 2018년(6만명)에 이어 순유입 규모가 더 커졌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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