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에 행사, 프로모션 연기 '증시 빨간불'

오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3/03 [17:08]

[기획] 코로나에 행사, 프로모션 연기 '증시 빨간불'

오영주 기자 | 입력 : 2020/03/03 [17:08]
[이코노믹포스트=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프로모션 및 홍보를 위한 오프라인 활동들이 막히면서 업계 상황이 더더욱 암담해지고 있다. 고객 유치 및 특수철 매출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주요 행사 취소로 수출길도 막히고 있다. 각 업계별 증시도 상당수 적색 신호다. 
 
◇ 관객과의 만남 중요한 영화계, 시사회 및 개봉 잠정 연기
 

사진 = 시사회와 개봉을 미룬 영화 '결백' 포스터.

 
영화계는 주요배우 무대 인사등 시사회와 간담회가 홍보에 중요하지만 엄두도 못내고 있다. 국내 영화계는 지난 2월 셋째주부터 대다수의 영화가 시사회와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개봉 일정 역시 연기했다. 
 
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결백'은 앞서 24일 예정됐던 언론시사회를 미루고 3월 예정이었던 개봉일도 연기했다. 김무열, 송지효 주연의 '침입자' 역시 오는 4일 진행하려고 한 언론배급 시사회를 취소하고, 12일 예정이었던 개봉일을 잠정 연기했다. 그밖에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콜', 박소담 주연의 '후쿠오카'까지 개봉을 연기하고 시사회를 취소한 사례가 넘친다.
 
영화관도 여러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만큼 관객수 자체가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월 전국 영화관 관객수는 734만 명, 매출액은 620억 원으로 2004년(관객 311만명, 매출액 195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 영화계 증시는 하락세다. 지난 28일 하루에만 CGV는 전일대비 5.22% 하락한 2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제이콘텐트리 역시 5.14% 떨어진 3만505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설 연휴를 앞둔 1월 20일 14만4000원까지 거래됐던 롯데쇼핑은 28일 9만3600원까지 떨어졌다.
 
◇ 게임 업계, 방구석 특수 기대했지만ᆢ현실은 ’처참’
 

서울 첫 개최를 연기한 오버워치 리그. 사진=블리자드ENT

 
게임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면서 이른바 '방구석특수'를 맞을 것으로 주목했으나 게임주 대부분이 지난달 중순까지 가격을 높이다 이후 급격하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방구석 특수는 없고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만 남았다. 
 
넷마블 주가는 지난달 초순인 3일 첫 거래 9만 700원에서 시작했으나, 후반인 28일에는 2.31% 하락한8만 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NHN의 주가도 3일 7만 5300원에서 28일 6만 9700원으로 떨어졌다. 컴투스는 3일 10만 1900원에서 28일 9만 7600원, 위메이드는 3일 3만 1800원에서 28일 3만 200원, 게임빌은 2만 7250원에서 2만 1300원, 선데이토즈 1만 8500원에서 17050원 등 월 초 대비 하락한 가격에 장을 마쳤다.
 
오프라인 행사 연기 이슈로는 3월 중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름으로 미룬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가 있다. 넷마블, 그라비티,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업체들이 참가 의사를 밝힌 대만 최대 게임쇼인 '2020 타이페이 게임쇼(TGS)'도 6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TGS는 진출이 어려운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만시장에 대한 국내의 관심도로 인해 기대가 컸던 행사다. 
 
e스포츠 대회도 줄줄이 일정을 변경했다. 서울에 첫 개최될 예정이었던 국제 e스포츠 리그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는 결국 무산됐으며, 2020 SKT 점프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 무기한 연기됐다.
 
◇ 지자체 행사, 입학식 취소에 우는 화훼농가.. 생화 11.8% 인하
 

24년만에 가을로 개최 연기한 고양국제꽃박람회. 사진=고양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

 
이처럼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화훼농가다. 행사용 꽃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특히 초•중•고•대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되면서 특수를 놓치게 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이 일부 품목에 한정적으로 영향을 줬다"며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취소되며 생화 가격이 11.8%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화훼 행사로 꼽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도 연기됐다. 당초 이 행사는 오는 4월 중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6일 박람회 측은 올해 꽃박람회를 24년 만에 가을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매년 약 5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의 꽃 축제로 화훼 농가에 직접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에게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화훼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직판장을 운영할 방침이었다. 
 
◇ 화장품 증시도 떨어졌으나ᆢ온라인몰은 뜻밖에 135% 성장

온라인매출이 신장한 랄라블라의 온라인몰 설명. 사진=랄라블라 홈페이지     

 
화장품 업종 지수도 전주 대비 10.3% 하락했다. 아우딘퓨쳐스 -18.5%, 제이준코스메틱 -18.1%, 본느 -16.1%, 씨티케이코스메틱스 -14.9%, 대봉엘에스 -14.4%, 펌택코리아 -14.1%, 잇츠한불 -13.3%, 코스온 -13.1%, 한국콜마 -11.6%, 아모레퍼시픽 -11.5%, 에이블씨엔씨 -11.4%를 기록했다.
 
화장품 업종은 수출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줄 대형 국제 박람회들이 이미 줄 연기된 바 있다. 중국 최대 화장품원료 전문 전시회 ‘PCHi 2020(2월 26일~28일)’에 이어 3월 개최 예정이었던 광저우 미용 박람회 춘계(CIBE)도 연기됐다. 
 
행사 및 프로모션의 경우, 올리브영은 화장품 최대 60% 할인하는 봄 정기 세일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GS리테일의 랄라블라도 봄 정기세일 일부 프로모션 일정을 화이트데이로 연기했다. 롯데그룹의 롭스도 봄 세일 일정 중 일부 프로모션 연기를 검토 중이다.  
 
다만, 온라인몰의 경우 높은 매출 신장으로 눈길을 모았다. 랄라블라는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몰 매출이 지난해보다 13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품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도록 광택 없이 뽀송뽀송하게 표현되는 매트한 타입의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 랄라블라는 이 여세를 몰아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5일까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EP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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