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만에 반등한 수출, 그러나 '코로나' 먹구름

지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3/11 [10:39]

15개월만에 반등한 수출, 그러나 '코로나' 먹구름

지연희 기자 | 입력 : 2020/03/11 [10:39]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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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 기자] 지난 2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하며 15개월만에 부진에서 벗어나 플러스(+) 전환했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해 일 수출은 감소했으며, 3월에는 코로나로 인한 수출 타격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0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4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371억5000만달러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97개월 연속 흑자다.
 
2월 수출이 1년 3개월만에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1월 설날 연휴로 인한 2월 조업일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2월은 설날 연휴가 1월로 앞당겨진 영향 및 4년만에 도래하는 윤년 효과로 작년보다 3.5일이 많았다. 따라서,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 평균 수출은 20억78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면서 2월 전체 수출액에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는 전년대비 15.4% 증가해 15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으며, 이는 주력 상품인 D-램 고정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한 주요 20개 품목 중 1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도 수출 플러스 전환에 영향을 줬다. 무선통신(8.0%), 컴퓨터(89.2), 일반기계(10.6%), 차 부품(10.0%), 가전(12.5%), 섬유(19.8%), 바이오헬스(22.0%) 등이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대 미국 수출은 9.9% 증가세를 보였고,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도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러시아 등 CIS 지역 수출 또한 12.2%, 증가했다. 사실상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출 플러스 전환에도 불구하고 산업부는 향후 수출 전망을 불투명하게 봤다. 코로나 감염 사태로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활동이 심각하게 부진하기 때문이다. 2월 대(對) 중국 수출은 6.6% 감소한 89.0억달러로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자동차(-16.6%), 석유화학(-9.7%) 등이 크게 위축됐다. 중국으로부터 차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국내 생산 감소로 자동차 對세계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 부진 및 중국發 수요 둔화로 3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과거 사스때보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우리의 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하였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사스때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물경제 대책반을 1.28일 즉각 가동하였으며, 2.20일 총리주재 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종합대책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EP
 
jyh@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지연희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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