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8개월 만에 '보합', 인천 '풍선효과' 나타나

이보배 기자 | 기사입력 2020/03/19 [17:00]

서울 집값 8개월 만에 '보합', 인천 '풍선효과' 나타나

이보배 기자 | 입력 : 2020/03/19 [17:00]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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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이보배 기자] 지난해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반짝 확대됐다가 이후 줄곳 상승폭 축소세를 보였던 서울 집값이 37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특히,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한 강남 3구는 지난 1월 20일 하락 전환한 이후 꾸준히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에서 0.00%로 보합 전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가격이 하락하는 등 하락폭이 확대된 결과다. 
 
특히, 지난해 7월1일 상승 전환한 이후 37주(8개월) 만에 보합 전환으로, 정부의 잇따른 규제책에도 꿈쩍하지 않던 서울 집값이 하락 조짐을 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0.09%→0.08%) ▲도봉(0.08%→0.08%) ▲은평(0.03%→0.04%)은 대출 규제가 적은 저가단지 수요와 경전철 사업, 역세권 개발 등의 개발 호재로 변동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에 머물렀다.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 3구는 지난 1월 20일 하락 전환한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초(-0.06%→-0.12%) ▲강남(-0.06%→-0.12%)의 경우 하락폭이 2배 확대되며 서울 집값 보합 전환의 핵심 역할을 했고 ▲송파(-0.06%→-0.08%)도 0.02% 포인트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 4구로 꼽히는 강동구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지만 전주 대비 0.02%에서 0.0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반포·잠실동 등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10%이상 하락한 급매가 거래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양천구(0.02%→0.01%)는 목동 9단지 안전진단 통과라는 정비사업 진척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10일 하락 전환한 이후 지난 전전주 보합에서 지난주 0.02%로 상승 전환했지만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다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을 추가하고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2·2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풍선효과 지역으로 지목된 인천의 상승폭은 0.38%에서 0.53%로 0.15% 포인트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연수구(0.77%→0.95%)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미추홀구(0.35%→0.57%)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용현동 신축단지 위주로, 서구(0.38%→0.55%)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청라지구와 루원시티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전체 집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규제를 피하면서 오히려 집값이 들썩이기 시작한 인천은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으로, 2·20 대책 발표 직후 0.40%에 이어 지난주 0.38%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가 이번주 최대 변동률(0.53%)을 기록했다.  
 
경기(0.41%→0.40%)는 전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였다. 수원(0.76%→0.75%)은 신분당선·수인선 등 교통 호재 지역, 역세권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반면 용인은 수지구(0.61%→0.85%)의 상승폭 확대에도 조정대상지역과 자금출처계획서 제출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기흥구의 (0.79%→0.28%) 상승폭이 대폭 축소되며 전체적으로 0.48%의 변동률을 기록해 전주 0.6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04%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대다수 지역에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봄 이사철 도래 ▲정비사업 이주수요 ▲매매시장 위축 등의 영항으로 학군이 우수한 지역과 역세권 인기 대단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지난 17일 이후 매주 0.04% 상승하고 있다.    
 
성동구(0.07%→0.08%)는 왕십리·옥수·행당동 역세권 및 신축 위주로, 강북구(0.05%→0.06%)는 미아동 위주로, 동대문구(0.04%→0.05%)는 전농동 신축 및 제기동 위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남 4구 중 강남(0.06%→0.08%)과 서초구(0.08%→0.0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에 따른 매물부족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거나 유지됐고, 강동구(0.05%→0.04%)와 송파구(0.05%→0.02%)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며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오름세는 유지했다. EP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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