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정규직 채용은 헛구호…자회사 계약직 논란

지역난방안전 통해 수차례 계약직 채용공고 직원 충원 사실 드러나

오아름 기자 | 기사입력 2020/03/25 [17:11]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정규직 채용은 헛구호…자회사 계약직 논란

지역난방안전 통해 수차례 계약직 채용공고 직원 충원 사실 드러나

오아름 기자 | 입력 : 2020/03/25 [17:11]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이코노믹포스트=오아름 기자] 정규직을 늘리겠다던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자회사인 지역난방안전을 통해 수차례 계약직 채용공고를 통해 직원을 충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지역난방안전은 지난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치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역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열공급을 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었다. 

 

그러나 지역난방안전은 설립 목적과 다르게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기간을 한정한 계약직 채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황창화 사장, 에너지 분야와 거리 멀어…자질론 까지

 

이렇다 보니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겠다던 황창화 사장의 포부가 공염불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 사장은 1998년 임채정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을 지냈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이해찬 국무총리실 정무2비서관을, 한명숙 국무총리실 정무수석 자리까지 올랐다.    

 

2018년 8월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때 이해찬 대표의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그해 10월1일부터 한난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처럼 황 사장은 총리실 정무 수석, 국회 도서관장 등을 지낸 정치권 인사로 에너지 분야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 때문에 지난 2018년 12월 온수관 파열 사고 직후 황 사장의 ‘자질론’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역난방안전은 황 사장이 취임했던 해 12월에 자회사로 설립했고, 열공급을 위한 △열수송관 설비의 감시와 점검 △콜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다루고 있다. 

◇ 정규직 채용은 말뿐이었나? 자회사로 계약직 채용 

 

2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역난방안전은 2019년 1월 17일 ‘열수송관 감시시스템’ 분야 업무를 하는 3개월 계약직을 채용했다. 또 같은 해 7월 19일 ‘열수송직 점검진단 직렬’에 6개월 계약직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매체는 취재결과 해당 계약직 채용은 정규직 전환 조건으로 진행되는 채용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난방안전이 계약직 채용공고를 내면서 “계약기간 만료 후 정규직 채용 시 우대될 수 있다”는 조건을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난 관계자는 지난 20일 “지난해 자회사 지역난방안전에서 10여 차례 이상 채용을 진행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계약직 채용은 단 한 건도 없었고 모두 정규직 채용이었다”고 반박했다.

 

반면, 이날 지역난방안전 관계자는 “지역난방안전이 계약직 채용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자회사 입장에서 본사 눈치가 있어 계약직 채용을 몇 건 했는지, 왜 계약직 채용을 진행했는지 등 자세한 사안은 밝힐 수가 없다”고 했다. 한난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이 매체는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한난에 추가 입장을 요청했다. 이에 한난 관계자는 24일 “지역난방안전에서 공고를 통해 계약직 채용을 진행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1월과 7월, 1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지역난방안전에서 계약직을 채용했다”며 계약직 채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계약직으로 채용한 7명 가운데 6명을 정규직으로 다시 채용했고, 나머지 1명은 정규직에 지원했으나 채용이 되지 않아 현재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며 “열수송관 관리 업무의 특성상 빠른 인력 충원이 필요한데,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위해선 필기와 면접을 위한 장소 대관 등 시일이 많이 소요돼 계약직으로 채용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본사 신입 기준 연봉이 3200만원인데, 지역난방안전 자회사 신입 연봉이 2000만원 수준인 것은 본래 용역서비스를 했던 자회사 근로자들 기준으로 연봉 테이블이 잡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보도를 통해 “지역난방안전 정규직 행정직 신입 근로자의 연봉은 한난의 신입 근로자 연봉보다 1000만원 이상 낮고, 한난의 단시간 무기계약직의 연봉보다도 낮다”며 “지역난방안전 정규직 신입은 지난해 기준 기본급으로 매월 174만 5000원을 받았다. 연봉으로 치면 2094만원이다. 반면, 한난 단시간 무기계약직 근로자는 지난해 기본급으로 연봉 2597만 2000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한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사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 EP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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