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돈맥경화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 투자 심리 움츠러져"

박지윤 기자 | 기사입력 2020/07/02 [11:24]

지속되는 돈맥경화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 투자 심리 움츠러져"

박지윤 기자 | 입력 : 2020/07/02 [11:24]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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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박지윤 기자] 시중의 돈이 풀리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소비와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면서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가 계속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돈이 얼마나 잘 도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승수가 올 1분기 15.3배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화승수란 한국은행이 본원통화 1원을 시중에 풀 때 투자 등을 통해 창출되는 통화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돈이 잘 돌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또 1분기 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8.4회로 전분기(19.2회)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예금 인출이 덜 일어났다는 것으로 은행에 돈이 묶여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정부의 재정 투입 등으로 시중에 돈이 풀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가 풀리지 않는 이유로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승호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최근 '통화승수 하락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고령화 추세와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확대로 민간의 현금 보유가 늘어나면서 신용창출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통화정첵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과 경제 주체별 금융 여건을 고려한 정책 효과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P
 
pjy@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박지윤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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