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 '첵스 파맛', 다양한 반응 속 '민주주의 아이콘' 부각

지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7/09 [13:22]

농심켈로그 '첵스 파맛', 다양한 반응 속 '민주주의 아이콘' 부각

지연희 기자 | 입력 : 2020/07/09 [13:22]

사진=농심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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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 기자] 최근 출시된 농심켈로그 '첵스 파맛'이 '민주주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소비자들로부터 다양한 관심과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4년 농심켈로그는 당시 신제품인 체키의 홍보를 위해 밀크 초코 맛 '체키'와 파맛 '차카' 중에서 대통령을 뽑는 '첵스 나라의 대통령 선거'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체키는 대통령이 되면 초코 맛을 더 진하게 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차카는 파맛 첵스를 선보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런데 농심켈로그의 예상을 깨고 소비자들이 '정말 파맛 시리얼을 출시하나 보자'는 생각으로 차카에 투표해 정말로 파맛 첵스를 출시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농심켈로그는 중복 투표 가능성을 지적하며 자동응답시스템과 현장투표를 추가했고 결국 체키가 당선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각종 부정선거가 있을 때마다 이를 패러디하며 희화화했으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출시 요청을 이어갔다. 그리고 16년 만인 2020년, 첵스 파맛이 출시됐다.
 
첵스 파맛은 오곡으로 만든 기존 첵스 제품에 혼합 야채를 첨가하고, 경기 여주에서 생산된 대파를 활용해 달콤 짭짤함을 더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첵스 파맛 광고는 가수 태진아가 히트곡 '미안 미안해'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고 첵스 파맛 출시를 위한 연구진의 노력을 재미있게 표현한 내용으로 유튜브 조회수 120만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파맛에 투표한 꼬마가 커서 농심켈로그에 입사한 후 추진했다는 게 학계 정설'.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호평과 함께 '우유와 어울리지 않는 맛'이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으며 스프, 라면, 떡볶이, 계란말이, 돈까스 등에 활용해 먹는 법을 소개하는 이들도 나오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한정판 물량과 현재까지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2주만에 품절됐다. 파맛을 내는 부분이 까다로워 연구 과정이 굉장히 길었는데, 재미있게 봐주고 다양한 레시피를 제안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시중에 파맛 나는 과자가 많아서 그냥 먹었을 때 부담감이 덜한 것 같다"고 알리면서 "정식 출시 여부는 좀 더 추이를 더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P
 
jyh@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지연희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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