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676억 기부, 과학교육재단 설립"

박지윤 기자 | 기사입력 2020/07/23 [13:18]

KAIST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676억 기부, 과학교육재단 설립"

박지윤 기자 | 입력 : 2020/07/23 [13:18]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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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박지윤 기자]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KAIST(카이스트)에 676억원을 기부하며 역대 최고액 기부자가 됐다.
 
KAIST는 23일 "이수영 회장이 이날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E9) 스카이라운지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을 통해 평생을 일궈 모은 676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하고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의 수익금은 `KAIST 싱귤래러티(Singularity) 교수' 지원을 통한 노벨상 연구 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수영 회장은 지난 2012년 미국의 80억여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고 2016년 10억여 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유증한 바 있다. 이번 기부로 이 회장의 총 기부액은 KAIST 개교 이래 최고액인 766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2013년부터  KAIST 발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본 결과 KAIST가 우리나라 발전은 물론 인류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ˮ라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석·박사 연구인력의 25%가 KAIST 출신ˮ이라며 "2019년 314조 원의 매출로 국내 GDP의 16.4%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인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KAIST 덕분ˮ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앞으로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의 지원을 받아 `KAIST 싱귤래러티 교수'를 육성할 계획이다. KAIST 싱귤래러티 교수 제도는 과학 지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교수,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독창적인 과학 지식과 이론을 정립할 수 있는 교수를 선발해 지원하는 제도다.
 
미래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을 선도할 혁신기술과 학문적 독창성을 창출할 수 있는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기술적 특이점 도래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간의 연구 수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싱귤래러티 교수로 선정되면 10년간의 임용기간 동안 연구비를 지원받고, 논문·특허 중심의 연차 실적 평가가 유예되며, 임용기간 종료 시 연구 진행 과정 및 특이점 기술 역량 확보 등 평가에 따라 지원 기간을 추가로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KAIST는 "이수영 과학교육재단 지원으로 세계 최정상급 과학자 배출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교내 연구진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P
 
pjy@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박지윤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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