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7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겨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012년 채택한 '장기목표 통화정책 전략' 개정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FOMC는 장기간에 걸쳐 평균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겠다면서 '평균물가상승률목표제' 도입을 명문화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미만이었던 기간 이후에는 '한동안'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걸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한 통화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8년 단기간을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돌았던 것을 고려해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는다해도 평균적으로 2%에 수렴하기만 하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는 물가상승 압력 발생시 금리를 높여서 대응해온 관행을 바꾼 것이다.
다만 FOMC는 2% 초과를 얼마나 오래, 어느 정도로 허용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지나치게 낮은 물가가 지속되면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기에 강력한 고용시장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WSJ은 "연준이 물가상승률 상승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온 관행을 철회해 더 긴 저금리 시대가 열렸다"면서 "연준이 2012년 물가상승률 목표를 처음 승인한 이후 정책결정의 틀을 가장 과감하게 바꾼 것"이라고 분석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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