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은 많고, 라이더는 없고...수수료만 오르나

최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8/31 [16:57]

배달은 많고, 라이더는 없고...수수료만 오르나

최민경 기자 | 입력 : 2020/08/31 [16:57]

사진=셔터스톡

 

[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 음식 서비스가 폭증하는 반면, 라이더 부족 사태로 배달대행업체들의 배달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30일 0시 기준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의 일반음식점 및 제과점에 대해 오후 9시~익일 오전 5시까지의 매장 영업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간대 동안의 포장 및 배달 서비스는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배달 서비스를 찾는 수요는 폭증하는 상황이다. 배달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평소보다 주문량이 늘어나는 반면, 배달 인력이 부족해 이를 소화하지 못한다는 말이 들릴 정도다. 일감이 많아졌다는 기쁨보다, 무리한 배달 주문 소화 압박으로 운행 안전에 해가될 정도의 수준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29~30일 동안의 주문건수는 전주인 22~23일 기간 동안의 주문건수와 비교해 8.8%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동기간 디저트류는 15.3%나 증가한 수치다. 바로고의 경우 동기간 배달 콜수는 115만2000건으로 전 주와 비교해 6.2%나 증가했다.

 

주문은 많고 라이더는 적은 ‘배달대란’으로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오자, 배달업계는 라이더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배달 수수료 인상도 꿈틀대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특수 흐름을 탄 배달비 인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딜리버리히어로(DH)코리아는 지난 29일 ‘요기요 플러스’ 라이더에 지급하는 평균 배달 수수료를 기존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라이더 확보를 위해 지난 30일부터 강남과 서초 지역에 한시적으로 배달 수수료를 8000원으로 인상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쿠팡 이츠도 건당 배달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대행업체로선 몰려드는 물량 처리에 라이더 확보가 절실한 것은 사실이다. 라이더로서도 코로나19 특수를 맞아 배달업체의 이 같은 수수료 메리트는 이들에게 수익상 유인요인이 될 만하다. 그러나 이 같은 인상은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예상됨에 따라, 이 같은 수수료 인상의 흐름은 거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바로고에 따르면 지난주께 라이더 5000명 모집 공고를 냈으나, 현재까지 지원자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특수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P

 

cm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최민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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